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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대형가맹점 목에 방울 달기 고민 중?

이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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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다음달부터 중소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이 인하됩니다. 반대로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높여야 하는데, '갑'의 위치에 있는 대형 가맹점과 계약 조건을 바꿔야 하는 카드사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이명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영등포 시장 상인들은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중소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반갑습니다.

[인터뷰] 김창식 / 상인
"(카드수수료를) 깎아준다고 하면 백번 좋아하지 누가 싫어하겠어 (중략) 상인들이야 다 좋아하지."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이 1.8%에서 1.5%로 낮아지면 중소가맹점들은 연간 3,3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됩니다.

반면 카드사들은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가맹점 수수료가 줄어들면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은 낮췄지만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 받던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올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신용카드사 사장들을 만나 대형 가맹점의 횡포를 확실하게 막아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권혁세 / 금융감독원장
"대형 가맹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남용 사례가 있는 경우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해당 카드사에 대해서도 시정을 요구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카드사 사장들은 ‘갑’ 위치에 있는 대형 가맹점을 어떻게 설득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은 "이미 계약이 체결된 대형 가맹점의 경우 계약 내용을 바꾸는기는 힘들다"며 연 단위 계약이 많은 만큼 계약을 갱신할 때 변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든 카드사들이 대형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에 동참할 수 있도록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은 “한 군데라도 대형 가맹점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 시장 점유율 때문에 다른 카드사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금융당국의 확고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신용카드 업계에서 대형 가맹점 수수료 인상은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대형 가맹점과 합리적인 계약을 통해 형평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명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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