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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대탐험AS]화승알앤에이, 이익은 줄고 부채는 늘고..걱정

유일한 기자


 
[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0시5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 '기고만장 기자실'의 '종목대탐험'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중견 자동차 고무 부품업체 화승알앤에이의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승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격인 화승알앤에이는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 7248억원과 영업이익 233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1년전 6500억원에서 11.3%나 늘었고, 영업이익은 258억원에서 9.6% 줄었다. 5%가 안되는 마진율은 어제 오늘이 일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마진율이 늘어나면 현대기아차로부터 단가인하(CR) 요구가 커지는 게 현실"이라며 "화승의 경우 구조적으로 마진율이 낮은 수익성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순이익은 더 크게 줄었다. 화승의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70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1년전 140억원에서도 50%나 줄었다. 늘어나는 부채로 인해 이자를 비롯한 금융비용이 증가한 게 결정적이었다. 화승의 부채가 오히려 증가하면서 금융비용을 뜻하는 '금융원가'가 반기보고서상 지난해 116억원에서 올해 143억원으로 늘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295%에서 올해는 310%로 뛰었다. 수익성 개선으로 인한 자기자본 증가에 비해 부채의 증가가 훨씬 컸기 때문이다. 화승의 자기자본은 2417억원으로 중견기업이라는 걸 감안하면 적지 않지만 부채는 7490억원에 이른다. 웬만한 대기업에 맞먹는 규모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이같은 부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최근 BS투자증권은 리포트에서 지난 1분기말 차입금 규모만 4253억원 높은 수준이다. 회사의 연간 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당분간 획기적인 차입금 축소는 힘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BS투자증권은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차입금 축소가 우선이라며 투자의견을 아예 밝히지 않았다.
 
이같은 우려는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기관의 줄기찬 매도로 화승의 주가는 1만1,000원이 깨졌고 시가총액도 700원이 붕괴됐다.
 
차입금의 상당한 감소가 있기전 반전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업계는 자회사나 다른 자산의 매각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화승알앤에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자산 매각 등의)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투자가 늘었고 지금도 진행중인데, 외부 증자가 아니라 내부자금과 차입을 통해 자금조달이 이뤄지면서 부채가 늘었다"며 "증자를 비롯한 결정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기관의 매도에 대해서도 "연초 지분을 들고 있던 기관이 매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이유는 파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승은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를 충당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재무상태에 큰 위험은 없다는 입장이다. 경영진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담당 임원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화승알앤에이의 주가 부진이 상속과 연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현승훈 회장 체제가 아들인 현지호, 현석호 부회장 체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화승알앤에이와 화승인더스트리의 분할, 그리고 현 회장 지분 상속 등 지배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현지호 부회장은 화승알앤에이, 현석호 부회장은 화승인더스트리의 주요주주로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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