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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루거래량 10만주..무엇이 문제인가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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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루거래량 10만주..무엇이 문제인가
-임지은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기자 스튜디오 출연

글로벌 유동성이 선진국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만 제외되는 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증시에는 돈줄이 말라붙어 유가증권 시장 거래대금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단적으로 이틀전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거래량은 10만5,900주에 그쳤습니다. 그 원인 전망, MTN 임지은 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문>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6년 만에 최저라는데 얼마나 감소한 건가?
<답>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거래대금이 2조6천억 원에 그치면서 2007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평균 거래대금을 살펴보니 지난해 3월까지 100조원을 웃돌던 월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4월부터 90조원대를 보이더니 올해 2월엔 69조원까지 떨어졌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2007년 10월 180조원을 기록했는데, 반 토막 이상 난 셈이다. 거래대금은 유가증권 가격에 거래량을 곱하는 건데, 통상적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얼마나 활발히 거래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데, 그만큼 시장의 활력도가 떨어졌음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문> 증시에 돈이 돌지를 않는다는 건데, 원인은 어디서 볼 수 있나?
<답> 개인들이 위험자산에 관심이 없는 게 가장 큰 요인으로 볼 수 있다. 100조원대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침체, 내수경기 부진 등으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여력이 상실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개인투자자가 많이 떠났다. 지난 1분기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은 223조7천억 원인데, 이는 지난해 1분기 거래대금 296조760조원 대비 43.5% 감소한 거다. 소위 ‘개미’들의 주요 투자처였던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들이 떠났다. 올 1분기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거래대금은 214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줄었다. 

외국인 자금도 선진국 증시로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한 달 간 1조9천억원을 순매도 했다. 유럽계는 영국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순매도로 전환했고, 미국계는 글로벌펀드 환매와 뱅가드펀드 매도 등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떠나면 남은 것은 기관인데, 펀드에 돈이 들어오질 않는다. 그나마 들어오는 건 보험사인데 보험 기관자금은 90% 이상 채권에 투자한다. 딱히 돈이 들어올 곳이 없단 얘기다. 

<문> 거래대금 감소는 바로 증권사의 실적과 연결되는 것 아닌가?
<답> 거래대금 부진은 증권사 실적에 직격탄이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실적은 대폭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은 전년대비 12%, KDB대우증권은 23% 가량 줄었고, 우리투자증권은 반토막, 현대증권은 적자로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수익을 내기 위한 일평균 거래대금이 최소 7조5천억원인데 현재 2~3조원대를 맴돌고 있다. 이 같은 증권업 불황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 속에 이미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지난해 말까지 인력 구조조정과 지점 통폐합을 단행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수익성 다변화가 필요한데, 체질개선이 말처럼 쉽지 않아 대부분 브로커리지 영업에 목을 매달고 있는 형태다. 자산관리가 최선의 대안으로 꼽히지만 인적 역량과 네트워킹 등이 갖춰져야 하는 만큼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자산관리 강화한다는 명목 아래 VVIP대상 점포를 늘리는 것이 현재로선 마이너스 나는 곳이 대부분이다. VVIP는 극소수인데 그들을 향한 증권사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 거래대금이 회복되기 위해선 어떤 것들이 전제돼야 하나?
<답> 일단 시장이 좋아져야 하지 않겠나. 

<문> 시장 전망은 어떤가?
<답> 현재로선 대한민국 증시가 선진국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일본이 양적완화를 하면서 증시가 날개를 달았고, 미국 증시 또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신정부 들어서면서 돈을 풀어 증시가 활황이다. 우리나라도 정부가 얼마 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다고 발표했는데, 아직까지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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