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위를 달리는 북극 마라톤 대회
천지윤
< 앵커멘트 >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라톤'으로 불리는 북극 마라톤이 영하 30도의 강추위 속에 열렸습니다. 혹한의 얼음 위를 달리는 도전자들의 모습, 월드리포트에서 전해드립니다. 천지윤 앵컵니다.
< 리포트 >
영하 30도, 극한의 상황에서 달리는 마라톤 경기가 북극에서 열렸습니다.
어렵기로 소문난 대회이지만 20개국에서 46명의 도전자가 참가했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바람이 적게 불고 눈발이 가벼워 주변 환경은 양호했습니다.
4.69km구간을 9바퀴 돌아야하는 코스 중간 중간에는 도전자들이 몸을 녹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리차드 도나반 / 마라톤 감독관 (북극)
"북극 마라톤은 도전적이예요. 영하 30도라 그런지 정말 춥네요. 마라톤 코스 중 절반 정도가 어려워요. 얼음이 단단하지 않아 도전자들은 무릎까지 얼음 속에 잠길 수도 있습니다."
올해 우승자는 3시간 49분 29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한 아일랜드 출신 개리 톰슨이 차지했습니다.
여자부에서 우승한 영국 출신 피오나 오크는 40명이 넘는 남자 참가자들을 물리치고 전체 3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몇몇 참가자들은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끝에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한 밴드의 연주 영상이 전세계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놀라운 연주 실력을 갖춘 이 밴드는 로봇 헤비메탈 밴드 '컴프레서헤드'.
팔이 4개인 드러머 스티키 보이와 기타리스트 핑거스, 베이시스트 본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스티키보이의 현란한 연주는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인터뷰] 보리스 로에 / 제작사 측
"아직 컴프레서헤드의 음악에 길들여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곧 이들의 음악을 좋아할 것입니다."
독일의 엔지니어가 제작한 이 로봇들은 유명 기타 제작사 '깁슨'에 의해 밴드가 탄생됐는데요
이미 팬클럽을 보유하고 있는 이 밴드는 올 여름 호주 대도시를 순회하는 대규모 음악축제 '빅 데이 아웃'에도 초청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천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