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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말특근 11주째 중단…생산차질 '눈덩이'

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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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현대차 노조가 11주째 주말 특근을 거부하면서 1조 6천억 원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시간 당 생산 대수를 낮추고 인원은 더 늘려달라는 노조의 요구를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이어서 사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주말 생산 라인이 멈춰선 현대차 공장은 울산 1~5공장과 아산 등 모두 6개 공장입니다.

지난 3월 현대차 노사는 '주간연속 2교대와 평균 임금 22만 5천 원'을 적용하는데 합의했지만 각 공장 노조대표는 주말특근을 11주째 거부하고 있습니다.

시간 당 생산 속도를 낮추고 인원을 더 충원해 노동 강도를 낮춰 달라는 겁니다.

하지만 사측은 이런 표면적 이유보다 오는 9월에 있을 노조위원장 선거와 관련한 내부 기싸움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특근거부로 인한 생산 차질 대수만 7만 9천여 대, 1조 6천억 원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한성호 / 현대차 정책홍보실 이사
"노사 대표간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노조 내부의 갈등으로 인하여 휴일 특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회사의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 추락을 막기 위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 되기를 기대합니다."

현대차 사측은 더 이상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단 입장입니다.

현대차 울산공장장 윤갑한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경쟁사 노사는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주말 특근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어선 미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주말 라인이 멈춰선 공장에선 고급 차량들이 생산되고 있어, 현대차는 애써 일궈놓은 글로벌 중대형 시장 점유율 추락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수출량은 각각 45%와 17%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차의 경쟁자인 토요타 렉서스는 지난 1분기 전세계 판매량을 전년보다 8% 끌어 올렸습니다.

내수 경기 침체와 엔저에 생산 차질까지, 삼중고에 빠진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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