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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침해 논란 일자 대기업들 지하상가 확장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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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자 대기업들이 지하공간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습니다. 많은 임대료를 챙기려는 지하철 회사들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은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김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하철역 안에서 몇년째 작은 매점을 운영해온 김 모씨.

최근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바로 옆에 들어서면서 매상이 40%나 줄었습니다.

[녹취] 매점 상인
"(편의점이) 우리가 파는거 모조리 다 팔고 더 파니까 우리는 가짓수가 더 적고..10명 들어오면 3~4명은 그냥 나간다고 보면 돼요."

과거 작은 매점이나 떡집, 옷가게가 자리하던 지하철 지하 상가는 이제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매장들로 속속 바뀌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과 CU, GS25 등 대기업 계열의 편의점 수는 최근 3년간 219개에서 253개로 15% 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CU는 서울 지하철 내 모든 편의점들을 본사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브랜드숍들은 편의점과 달리 출점규제도 받지 않아 지하철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미샤를 운영하는 화장품 업체 에이블씨앤씨는 전체 700여 개 매장 중 100여 곳을 지하철 역사 내에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기업 매장이 크게 늘어난 데는 대기업에 유리한 입점 조건도 한 몫을 합니다.

지하철 상가는 복수응찰과 복수낙찰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자금력 있는 대기업이 좋은 상가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또 3년 계약기간의 18개월치 임대료를 보증금으로 납부하도록 하고 있어 영세 소상공인들에겐 큰 부담입니다.

도시철도 공사는 역사내 환경도 개선되고 임대료 수입도 많이 올릴 수 있다는 이유로 대기업의 입점을 반기고 있습니다.

[녹취] 지하철 관계자
"개별상가보다 임대료가 세배 이상이 높습니다. 개별상가의 세배이상 임대료 차이가 나니까.."

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내 상가에서 영세사업자들을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퇴출시키고 프랜차이즈등 전문점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어서 대기업 지하상권 독점논란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iseul@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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