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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만개 일자리 만드는 '이노비즈' 기업이 한국경제 이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성명기 중소기업혁신협회장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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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즈 기업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혁신형 중소기업을 말합니다. 우리 경제가 창조경제의 길을 걷기 위해선 기술력을 갖춘 이런 중소기업들이 탄탄한 기초를 갖춰야 하는데요.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는 풀뿌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돼야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 이들 기업을 어떻게 키워낼 수 있는지 짚어봤습니다. 중소기업혁신협회 이노비즈의 성명기 회장과 대담을 나눴습니다.

대담: 최남수 머니투데이방송 보도본부장

“매년 5만개 일자리, ‘이노비즈’기업이 만든다”
“만7천여개 혁신형 중기, 한국경제의 희망”
“핵심 기술인력 공급이 중기 성장에 긴요”
“대기업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 높아”
“창업은 성공 향한 절실함으로 도전해야”



Q. 중소기업 기술혁신협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2002년에 협회가 설립됐습니다. 창업 초기 벤처기업이 죽음의 계곡, 데쓰밸리(Death Valley)를 지나고 난 뒤에 어느 정도 성장을 이룰 때 김대중 대통령 정권 말에 중소기업을 키워야 된다는 생각으로 이노비즈 협회를 만들었습니다. 또 이노비즈 기업들의 인증제도가 발 빠르게 커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지회가 9개 있는 전국적인 단체로 발돋움 하고 있고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3년 연속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할 정도의 성과를 내며 일자리 창출의 메카로도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이노비즈 기업은 2000년 초에 1090개로 출발을 해서 2013년 6월말 현재 17,137개로 성장했습니다. 이노비즈 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예비 중견기업군이라고 볼 수 있고 기술을 가지고 성장해가는 엘리트 중소기업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들을 이노비즈로 볼 수 있는 것인가요?

A. 이노비즈라는 것은 이노베이션 비즈니스의 약자로 혁신과 기업의 합성어죠. 이런 기업들은 R&D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혁신을 이룩하는 기업들인데요. OECD 국가에서 만들어 놓은 오슬로 매뉴얼(Oslo Manual: 기업의 종합적 진단을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업위원회가 제정한 기업혁신표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첨단혁신기술기업을 규정하고 있는 여러 가지 규정들이 있는데 이 기준을 충족을 해야 이노비즈 기업으로 인정을 받게 됩니다. 매출규모도 있고 회사의 성장력, 수입까지 다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이노비즈 기업 인증을 해줍니다.


Q.이노비즈 기업들의 성공 요인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소개해 주시죠

A.이노비즈 기업들이 대부분이 벤처기업에서 출발을 합니다. CEO가 기술을 가지고 있거나 창업동료들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하는데 이노비즈 기업은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을 하고 나면 외부에서 연구 인력이 들어오고 이때부터 CEO는 말 그대로 경영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노비즈 기업들은 평균 매출액의 2.8%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이 약 1.1%, 일반 중소기업이 0.6%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으니 연구개발비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죽음의 계곡을 건너면서 탄탄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기업이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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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연구개발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벤처로 출발했다가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경영능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어떤 경영능력이 필요할까요?

A. 저는 전자공학을 전공을 했는데 기업을 처음 경영 할 때에는 고객의 요구에 맞는 개발만 잘하면 됐지만 구성원이 백여 명 되다 보니 조직 관리적인 측면이 어려운 숙제로 다가왔습니다. 경영자는 구성원들에게 감정 표출을 다소 자제를 해야 하는 부분이나 회계, 경영학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웠습니다.

Q.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의 회장으로서 어떤 사업을 역점으로 추진하고 계신가요?

A. 제가 6대 협회장인데요. 협회의 역사는 10년이 넘었습니다. 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얘기했던 것은 이노비즈 기업들끼리 건강한 이노비즈, 소통하는 이노비즈, 도전하는 이노비즈를
만들자는 것인데요. 최근에도 영월로 역사기행과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기업인들이 서로 가까워지면서 융합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이뤄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노비즈 기업들이 요즘 피터팬 신드롬 현상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러 지원이 줄어드니까 중견기업으로 잘 나아가지 않으려는 것이죠. 하지만 이노비즈 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일자리가 3만 2,000개 정도 창출 됐습니다. 앞으로 매년 일자리 5만 개를 창출 하려고 하고요. 박근혜 대통령 임기 5년 간 이노비즈 기업 쪽에서는 25만 개 의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중견기업이 약 1,300개 정도 되는데 대부분 자생적으로 생겨난 기업이 아니라 대기업 소속인 기업입니다. 소기업에서 중소기업이 되고 중견기업이 된 기업은 약 1,300여개가 됩니다.

Q. 정부에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들을 내 놓고 있는데 그래도 미진한 부분은 없는지요?

A.CEO가 기술을 가지고 있다가 경영을 담당하게 되니까 새로운 하이테크 엔지니어들이 연구개발을 책임져야 하지만 이 부분이 부족합니다. 이노비즈 기업들을 보면 매년 평균 3만 2,000개 정도의 일자리를 창출합니다. 현재 국내 중소기업에서 채용하고 있는 인력 규모가 약 1,300만 명 정도 남짓 된다고 보면 4.4%에 해당하는 매년 50만 명이 넘는 인력이 중소기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모든 중소기업이 4.4%의 인력을 채용한다면 그 숫자도 굉장히 큰 규모죠. 대통령께서 지금 생각하고 계시는 5년 동안 연평균 48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가 중소기업들이 4.4%만 달성하더라도 초과 달성하는 것이죠.  


Q. 젊은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추세인데 어떻게 개선돼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A. 쉽지 않은 숙제죠.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복지, 급여도 차이가 나지만 억울한 부분도 많습니다. 대만은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에 취직을 했을 때 급여 수준이 그 나라 평균 국민소득을 앞지르지를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중소기업을 보면 2,400~2,500만 원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소득을 능가하고 있죠. 제가 대통령과 미국에 가서 참여했던 조찬간담에서 중간 수준에 있는 기업들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핵심기술력들을 공급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씀 드렸는데 다행히 얼마 전에 생산기술연구원 안에 중소기업지원 통합센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정부출연연구소에 필요한 인력을 3백 명 이상 추가로 뽑아서 중소기업에 기술 지원해주는 인력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저희들이 상당히 기대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Q. 이노비즈 기업들 수출도 많이 하고 있죠. 현황이 어떤지요?

A. 이노비즈 기업들의 수출 총액은 1,7000여개 기업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액의 24.3%  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노비즈 기업당 평균 매출액이 약 150억 정도 되는데 수출액이 평균 49억 정도 되니까 기업자체 매출액 대비 1/3 정도 수출을 하고 있다 볼 수 있죠.

Q. 기업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될까요?

A. 기업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과 더불어 기술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기술적인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다보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처음 창업했을 때의 수준에 머물러서 후퇴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하고 비즈니스 아이템에 대해서 계속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Q. 급여수준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대기업에 비해 기업문화라는 측면에서는 어떨까요?

A. 편하게 일할 수 있고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고요. 직원들과 CEO가 서로 스킨십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봅니다. 지난주에도 저희 직원들이 유럽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5년 단위로 해외 배낭여행을 실시합니다. 입사 후 5년 10년 15년 단위로요. 처음 5년에는 동남아 여행, 10년에는 유럽이나 남미 여행을  수 있는데 직원들끼리 가서 대화하고 스케줄도 협의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여행을 통해 만들어주고 있는데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Q. 지금 협회장도 하고 계시지만 산업용 컴퓨터 제조 중소기업의 CEO이기도 하시죠. 여의시스템은 어떤 회사인가요?

A. 지금 저희 회사 한자로는 여의주, 여의봉이라는 뜻의 여의를 사용해서 자동제조를 하는 회사라는 뜻으로 여의시스템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시스템 통합 쪽으로 창업을 했습니다. 창업을 결심했을 당시에는 돈이 없으니까 뭔가 생산해서 하기에는 힘들다는 판단이었고 시스템 통합 쪽은 소프트 개발하고 컴퓨터를 통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니까 그 부분을 주력해서 시작했습니다. 회사 규모가 조금 커지니까 지금은 국내에서 산업용 컴퓨터 쪽에 있어서는 가장 선두주자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데 산업용 컴퓨터 뿐만 아니라 컴퓨터 보안장비 하드웨어 플랫폼,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에 들어가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 (digital signage:전자 간판), 시외 버스 터미널에 있는 무인 티켓 발매기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주로 아이템들이 소량 다품종 아이템이고 고객 들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 특화된 기술이 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293억, 올해 400억 정도 됩니다.

Q.전자공학을 연구한 연구원으로 알고 있는데 창업 결정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창업 어떻게 결정하셨습니까?

A. 30여년 전 학교를 졸업하고 방위산업체 연구소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연구원 중에 한명이 미국을 다녀오면서 애플, 8비트 애플 컴퓨터죠. 트레이닝 키트 하나를 사가지고 왔는데 그것으로 복제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 TV에 연결해서 작동해 보니 게임 등 여러 가지가 되는 걸 보니  향후 이런 퍼스널 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실제 창업해보시니까 어떤 어려움들이 있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얘기해 주시죠

A. 감히 죽음과의 입맞춤이라고 말씀드립니다. 1983년 창업 후 이듬해에 아이가 백혈병에 걸리고 85년에 집사람이 폐결핵, 제가 86년에 위암에 걸렸습니다.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온가족이 병마 때문에 초토화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함께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해서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도전 정신이 중요했죠.

Q 창업을 하면 개인적으로나 사업적으로 어려운 고비를 겪어 나가야 되는데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선배로써 조언을 하신다면요?

A. 기업을 창업할 때 첫 번째로 생각해야 되는 것은 절실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해야 된다는 마음으로 꼭 성공하겠다는 절실함을 가지고 그 뒤에 도전을 해야 합니다.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제 취미가 암벽등반입니다. 그 자리에 있으면 두려움에 더 이상 나갈 수가 없죠. 기업창업도 마찬가지라 생각하고요. 도전하고 난 뒤에는 성공하기 위해 몰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성공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Q.기업인으로서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협회장으로서 본인의 꿈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A. 협회장 임기가 1년 4개월 정도 남아있는데 현재의 문제를 보면 기업인들 상호간에 스킨쉽이 잘 안되다 보니 융합적인 비즈니스, 앞으로는 혼자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융합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기업 상호간에 정이 오가야 된다고 보고 협회장으로 있을 동안에 그 부분을 잘 추진하고 싶습니다.
 
또 우리나라가 무역에 있어서는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만 기술수출입에 있어서는 큰 무역적자입니다. 지난해 정부 통계에 따르면 48억불 적자라고 하는데 이노비즈 기업들이 기술 수출을 위해 노력해 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대통령 수행해서 베트남도 갔다 왔는데 이노비즈 기업들과 시장촉진단 단장으로 가게 됩니다. 개발도상국에 기술지원도 해주고 기술수출도 해주고 더 나아가서 일본이 처음 우리에게 해 주다가 무역 역조가 이뤄졌던 것 처럼 다양한 지원을 해 주고 우리의 부품들을 그쪽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이노비즈 단체장으로서의 꿈입니다. 기업인으로서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로 직원들과 항상 스킨쉽 해가면서 도전해가는 그런 기업으로, 건강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해 나가고 싶습니다 .


☞ 우리사회 아름다운 리더들의 인생철학과 숨겨진 진면목을 만나는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는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30분 케이블 TV와 스카이라이프(516번), 유튜브-MTN 채널 (youtube.com/mtn)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스마트 모바일로 (머니투데이방송 앱, 머니투데이 앱/탭) 언제 어디서나 시청 가능하고 온라인 MTN 홈페이지 (mtn.co.kr)에서도 실시간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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