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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지속에 제조업계 '울상'…중소기업 68.4%, "환율 대비책 없다"

임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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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더딘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22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우리 경제. 하지만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 국내 제조업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중소기업들은 이렇다할 환율대책 없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엔-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0.73엔 오른 103.25엔.

지난 5년래 최고 수준입니다.

원·엔 재정환율도 금융위기가 터질 무렵인 5년 전과 거의 비슷한 100엔 당 천30원 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엔화의 약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당수의 국제투자은행들은 내년도 원·엔 환율이 900원 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철강과 자동차 등 국내 제조업체들로선 이같은 엔화 약세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일본 기업들보다 강점으로 여겼던 가격 경쟁력이 이제는 옛 말이 돼 버린 겁니다.

[인터뷰] 이상호 /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정책팀장
"우리나라 수출 10대 주력품목 가운데 7~8개가 일본과 초경합 상태입니다. 특히 엔화에 대한 (원화) 강세는 산업경쟁력 측면에서 가장 우려스럽습니다."

그나마 대기업들의 사정은 나은 편입니다.

국내 중소 수출기업들은 변변한 대비책 마련 없이 엔저 피해를 온 몸으로 맞을 판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설문조사 결과 중소 수출기업의 45%가 환율변동으로 심각한 경영 불안을 느끼고 있는 상황.

10곳 가운데 7곳은 환율 변동에 대한 대비가 사실상 '제로'인 상태입니다.

[인터뷰] 양갑수 / 중소기업중앙회 통상정책실장
"사실 일본 같은 경우 노골적으로 환율을 관리하고 있고. 중국도 마찬가지고요. 우리 정부만 환율에 직접 개입 안한다는 건 열위를 보인다, 소극적인 거죠."

정부는 정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이렇다할 환율 대비책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엔저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원식(novrain@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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