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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SKT-KT, 다른 LTE망 로밍..낯 뜨거운 '내가 세계 최초’ 경쟁

방명호

주파수 경매와 LTE-A를 두고 다툼을 벌였던 통신사들이 이번에는 서로 다른 LTE망간의 로밍을 두고 자신들이 서로 '세계 최초'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KT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서로 다른 LTE망인 TDD-LTE, FDD-LTE 상용망 간 음성과 데이터로밍, HD영상통화(VoLTE)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시연에는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이 KT 광화문 사옥 시연장을 방문해 KT 표현명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직접 LTE로밍을 이용해 통화를 했습니다.

KT는 이 같은 보도자료를 내며 서로 다른, 이종 LTE 사이의 상용망 로밍은 자사가'세계 최초'라고 강조했습니다.

KT는 특히 차이나모바일과 지난 2월과 6월 이종 LTE간 데이터로밍 시연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고, 실제 상용망을 이용해 이종 LTE간 음성과 데이터로밍 통화도 성공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현재 LTE 방식은 업로드와 다운로드 주파수 채널을 나눠 운영하는 주파수 분할 방식인 FDD-LTE와 동일한 주파수 채널에 시간차를 두고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전송하는 시분할 방식인 TDD-LTE로 나뉩니다.

FDD-LTE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하고 있고, TDD-LTE는 중국과 일본, 인도 등에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LTE 방식이 달라 중국과의 데이터와 음성, VoLTE 등 로밍은 3G로만 가능했지만 이번에 LTE로도 로밍으로 가능해진 것입니다.

이같은 KT의 보도가 나오자 바로 SK텔레콤이 발끈했습니다.

SK텔레콤은 보도참고 자료를 배포해 세계 최초로 서로 다른 LTE망 로밍을 성공한 것은 자신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SK텔레콤은 "차이나모바일과 이미 지난 11월 13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와 차이나모바일 항저우 사옥 간 세계 최초로 HD영상통화연동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차이나모바일과의 시연 사진은 물론 언론에 보도된 기사도 첨부했습니다.

SK텔레콤은 이와함께 "지난 10월 24일 TDD-LTE를 사용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통신사와 LTE 로밍을 이미 상용화를 했다"며 "KT가 서로 다른 LTE망 로밍을 세계 최초라고 주장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와관련 KT는 "SK텔레콤이 지난 11월 성공한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시연에 성공한 것은 상용망이 아닌 테스트망"이라며 "상용망으로 성공한 것은 KT가 세계 최초가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SK텔레콤과 KT가 다툼을 벌인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KT는 지난 8월 정부로부터 주파수를 할당받고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름을 '광대역 LTE-A'라고 붙였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광대역 LTE를 그 외 지역에서는 LTE-A를 제공하기 때문에 '광대역 LTE-A'라고 이름을 사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 1.8㎓ 광대역 주파수와 800㎒ 주파수 묶은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내놓으면서 KT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광대역 LTE-A'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차이나 모바일과 손잡기 위해 서로 '세계 최초' 라며 낮뜨거운 구애전을 벌이는 국내 거대 통신사들. 시궈화 차이나 모바일 회장이 본국으로 돌아가 한국 통신사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 지 걱정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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