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단말기 해킹으로 또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소비자경보

< 앵커멘트 >
연초 1억여건의 개인정보 유출로 카드사들이 홍역을 치뤘는데요. 이번에는 포스단말기 해킹으로 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포함해 20만여건의 개인정보가 또 유출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애리 기자.

< 리포트 >
단말기 해킹으로 20만여명의 카드사 고객 정보가 새나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경찰이 지난해 12월 포스단말기 관리업체 서버를 해킹해 320만건의 카드거래 정보를 빼낸 일당을 적발한 것과 관련해 정보 유출 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업계 1위로 가장 많은 고객을 가지고 있는 신한카드에서도 고객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신한카드에서 3만5천건이 유출됐고, 국민카드가 3만3천건, 농협카드가 3만건 이 각각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광주은행에서도 1만7천건이 유출됐고, IBK기업은행과 한국씨티은행도 수천명의 정보가 새나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카드사에서 빠져나간 고객 개인정보는 이름과 전화번호, 카드번호, 유효기간, OK캐시백 포인트카드 비밀번호 등이었습니다.

다행히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는 유출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이 신용카드와 포인트카드 비밀번호를 같이 쓰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카드 위조 및 현금 인출에 악용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합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포스단말기 해킹으로 유출된 고객 명단을 10개 카드사에 전달하고 철저한 사전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이번 정보유출로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포스단말기의 문제가 노출이 된 가운데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