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살생부 작성?...지점장 '통과·의심' 분류 논란
이대호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인사평가로 의심되는 자료를 만들어 노조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씨티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전국 영업본부장들에게 지점장을 '통과(Pass)'와 '의심(Doubtful)' 그룹으로 분류하는 내용 등으로 평가자료를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두고 노조는 구조조정 때 내보낼 사람을 가려내기 위한 살생부를 작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씨티은행 측은 인력 재배치를 위한 작업일 뿐, 희망퇴직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씨티은행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추진에 반발하며, 어제(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은행지점 폐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올해 한국씨티은행은 전체 영업점의 30%에 달하는 56개 점포를 폐쇄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이것이 600여명의 퇴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