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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불신 공화국' ..세월호 비극의 '씨앗'

강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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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정부와 사회 안전망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부터도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 문화는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있었습니다. 불신이 세월호 침몰의 결과가 아닌 원인이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침몰 당시 교신 내용 가운데 일부입니다.

<음성 : 교신 녹취 파일 중>
세월호 : 지금 본선이 승객들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바로 되겠습니까?

진도 해상관제센터 : 머뭇머뭇하지 마시고..라이프링(구명 튜브)이라도 착용시키고 띄우십시오. 빨리!

세월호 :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은 바로 구조할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생사를 다투는 상황에서 세월호 선원들은 자꾸 구조 여부만을 묻습니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사이 배는 더 기울었고, 끝내 승객 탈출 지시는 없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정부와 우리 사회 안전망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이런 불신은 이전부터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있었습니다.

성균관대학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들의 대인신뢰도는 25.6%로 국민 4명 중 3명은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도에 대한 신뢰도를 알 수 있는 국회와 정부 신뢰도는 25%, 51%에 불과했습니다.

우리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은 거의 바닥 수준입니다.

지난 2012년 15세 이상 남녀 가운데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13.5% 였습니다.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사회 생활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한준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불신은 불신의 악순환을 낳는 경향이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할 때 또 정부를 믿지 못할 때 서로 악화돼서 결국은 더 큰 불신을 낳는다는 것이 혼란을 가중시키는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불신과 불안의 폐해는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지휘 혼선과 대응 미숙으로 드러나 정부와 사회를 향한 불만과 분노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효진입니다. (standup@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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