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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팬택, 협력업체 대금 180억원 첫 연체…550개 협력사 연쇄도산 우려

방명호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팬택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출자전환 참여에 부정적인 가운데 팬택이 11일 협력 업체에 지급해야 할 대금을 처음으로 연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팬택이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돈은 이달에만 500억 원이다.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550여 개의 협력업체들이 자금난으로 연쇄 도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팬택과 금융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팬택은 11일 협력업체에 발행한 어음 180억 원을 결제하지 못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팬택이 협력업체에 지급한 어음 180억 원을 결제하지 못했다"며 "팬택 협력업체들이 대부분 은행에서 어음을 할인해 돈을 미리 끌어 쓰는데 팬택이 어음 결제를 하지 못해 협력업체들이 대신 돈을 갚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달에만 팬택이 협력업체에 발행해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이 약 500억 원"이라며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팬택이 돈을 지급할 방법이 없고, 결국 팬택 협력업체들이 대부분 이를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어음할인은 만기일 이전에 현금이 필요한 경우 소지인이 어음을 현금으로 교환하기 위해 은행이나 금융기관에 어음을 양도하는 것이다. 만약 어음 만기일에 어음 발행자가 돈을 갚지 못해 부도처리되면 할인을 의뢰한 소지인이 대신 돈을 지급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한 팬택 협력업체 임원은 "지난 11일 팬택에서 받은 어음이 만기도래했는데 팬택이 돈을 지급하지 못해 은행에서 1차 부도 통지가 왔다"며 "급한대로 은행에서 대출받은 운영자금으로 어음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 25일 어음이 추가로 만기도래하는데 팬택에서 돈을 받지 못하면 사실상 부도 위험에 처하게 된다"며 "특히 2~3차 협력업체들은 월 매출 5000만 원 수준의 영세업체들이 대부분인데 자금상황이 어려워 일부 업체는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오는 14일까지 이통통신 3사가 팬택의 출자전환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팬택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은행 등 팬택 채권단은 팬택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 3000억 원의 출자전환을 포함한 경영정상화를 의결하면서, 이통3사도 1800억 원의 채권 출자전환에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채권단은 이통3사에 출자전환 참여 의사 여부를 지난 8일까지 밝혀 달라고 요청했지만, 통신사들이 출자전환을 거부하자 최종 출자전환 참여 기한을 오는 14일까지로 연기했다.

특히 지난 10일 이준우 팬택 대표이사 등 팬택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 이통사들에 출자전환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지만, 여전히 통신사들은 주주 이익과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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