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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만장] 쿠쿠전자, 코스피 상장으로 '지분 정리'…신화콘텍, "매출 다각화"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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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주주클럽에서 준비한 기업은?

상반기에 얼어 있었던 기업 공개 시장이 조금씩 풀리고 있는데요. 코스피, 코스닥 할 것 없이 이번 주와 다음주 연이어 기업들의 상장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제가 오늘 준비한 기업도 곧 증권 시장에 입성할 기업 2곳에 대해 설명 드릴까 합니다. 첫 번째 기업은 "쿠쿠하세요 쿠쿠"라는 광고와 쿠쿠밥솥으로 유명한 ‘쿠쿠전자’인데요. 내달 6일에 코스피 시장에서 입성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 기업은 역시 내달 8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전자기기 커넥터 생산업체 ‘신화콘텍’입니다.

Q. 그럼 먼저 쿠쿠전자부터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주시죠.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쿠쿠전자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익히 들어본 기업인데요. 1978년에 성광전자로 설립되어 1998년에 자체브랜드 '쿠쿠(CUCKOO)'를 출시했습니다. 국내 밥솥시장에서는 7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1위 업체 입니다. 지난 2010년에는 렌탈사업을 시작해서 정수기, 비데 등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코웨이가 1위, 청호나이스, 동양매직과 함께 2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쿠쿠전자 정현교 재무이사는 쿠쿠전자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생활 가전을 주목했는데요. 기존의 밥솥 이외에 가습기, 멀티 쿠커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Q. 쿠쿠전자 실적은 어떤가요

지난해 쿠쿠전자는 영업이익은 651억원, 매출액은 4,99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밥솥의 매출은 4,200억원 수준이고 나머지에서 16% 정도에서 렌탈사업 매출이 나오고 있습니다. 회사의 현금성 자산도 2천억원 가까이 있는 등, 재무구조 상황도 좋아 회사의 안정성에는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기밥솥 시장이라는 것이 이미 성숙 단계로 접어들어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회사 측에는 앞서 설명 드린 다른 생활 가전 라인업과 동시에 렌탈 사업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는데요. 렌탈 계약도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75% 이상 계약 건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코웨이 등 막강한 경쟁자들이 있어 상대적으로 늦게 시장에 들어간 쿠쿠전자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현교 / 쿠쿠전자 이사
"쌀과 물은 특히 정수기의 물은 상당히 연관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밥솥에 있어 103가지 정도의 부품이 들어가는데 그것을 설계하는 기술이나 그것을 구동하는 회로 설계 기술이 있기 때문에 제품 설계 기술도 있었고 쿠쿠밥솥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도 좋기 때문에 진입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고"

Q. 쿠쿠전자 수출 상황은 어떤가요.

중국은 물론이고 베트남에도 브랜드 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아시아 쪽이 쌀 문화권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중국인들의 한국밥솥 사랑은 가까운 곳에서 느낄 수 있는데요. 제주도의 호텔을 지나보면 밥솥이 산처럼 쌓여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구매한 것인데요. 저마다 2~3개씩 짊어지고 간다고 합니다. 쿠쿠전자 관계자도 제주도의 신라면세점에서의 밥솥 판매가 전국에서 상위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단, 이 부분은 면세점 판매이기 때문에 수출 매출이 아니라 내수로 들어간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Q. 쿠쿠전자의 공모주 청약이 어제(29일)과 오늘, 진행되고 있는데 쿠쿠전자의 공모에 대한 반응은 전체적으로 어떤가요?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는 10만 4천원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유사기업으로 코웨이, 리홈쿠첸 등을 선정하고 평균 주당 평가 액을 13만4,204원으로 산정했는데요. 여기에 할인율 23~40%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 밴드를 최소 8만원에서 최대 10만 4천원을 제시했습니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 위치한 것만 봐도 알 수 있겠지 반등이 뜨거웠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요예측 당시에도 전체 공모물량인 245만 840주 중에 60%인 147만주 정도만 진행이 되었는데 경쟁률이 598.86 대 1를 기록했습니다.

Q. 코스피 상장 계획과 공모 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상장일은 다음 주 수요일, 8월 6일입니다. 공모 후에는 코스피 시장 상장을 통해 대외 신인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인데요. 특히 향후 판매처를 늘릴 예정인 중국과 미국, 러시아 등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중국에서 전기밥솥 시장이 연평균 1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프리미엄급 밥솥 매출을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모가 구주 매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쿠쿠전자 측이 말한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구주 매출은 기존의 대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지분 중 일부를 공모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회사로 새롭게 유입되는 자금이 없기 때문에 쿠쿠전자의 향후 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정현교 / 쿠쿠전자 재무이사
"쿠쿠에 대외신인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수출에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임직원들에게도 자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세 번째 이유로 보면 관계사의 지분 정리라든지, 지분 정리를 해서 대표이사의 경영권 강화의 목적도 있습니다."

Q. 다음으로 소개할 기업은 신화콘텍이죠, 역시 간단한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신화콘텍은 전자기기용 커넥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말이 조금 어려운데요. 커넥터는 말 그대로 이어준다는 의미입니다. 해당 제품 역시 USB나 케이블 잭처럼 서로 다른 기기를 연결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제품입니다.

지난 2002년에 설립되어 10년이 넘은 회사로 태블릿 PC와 휴대폰에 들어가는 커넥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주로 납품을 하고 세탁기, 냉장고 등과 같은 가전 제품의 커넥터도 만드는데 역시 삼성, 그리고 LG전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하드디스크 제조업체인 씨게이트 등과도 거래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커넥터 시장 점유율은 8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Q. 실적은 어떤가요?

지난해 매출액은 537억7,200만원, 영업이익은 86억3,6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69%, 124% 늘었습니다.

회사 측은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설명했는데요. 아무래도 계속해서 디지털 기기들의 융합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생활가전과 컴퓨터 등에 활용되고 있지만 자동차,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기기 간에 연결이 필요해 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 진입 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는데요. 연결 기기라는 것은 아무래도 연결을 해야 하는 기기의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연결을 해야 하는 기기는 계속해서 변하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중요합니다. 또 만들어지는 순간, 대량 생산이기 때문에 생산 능력도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Q.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요


사실 신화콘텍에서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이 80% 정도 차지합니다. 당연히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신화콘텍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는데요. 회사 측은 삼성전자에서도 모바일, 반도체 등 다양한 사업 부문과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이정진 / 신화콘텍 대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LG전자로 부터 인정을 받고 우리가 충분히 안정적인 매출처를 기대하고 있고요. 향후로는 중국, 베트남 지역 등 우리를 추월하고 있는 제조업 분야에 글로벌 고객을 확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Q. 공모 계획과 공모 자금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죠

일단 공모가는 9,1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쿠쿠전자와 마찬가지로 공모가 밴드의 상단으로 정해졌는데요. 오늘(30일)과 내일(31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실시합니다. 상장 주관사는 현대증권이고 상장 예정일은 내달 8일, 금요일 입니다.

현재 신화콘텍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제조와 물류 등의 구조를 만들고 상하이와 텐진에 사무소를 설치했습니다. 또 베트남에는 삼성전자와 발 맞춰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회사 측은 내년에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MTN)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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