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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과자 우리가 판매"… 국내 제과업체들, 해외시장 진출 포석

김이슬 기자

국내 제과업체들이 글로벌 식품기업과의 협력관계를 넓히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품업체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으면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포석이다.

농심은 오는 11월부터 이탈리아 캔디 브랜드 '멘토스'의 국내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탈리아 PVM사와 멘토스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전 유통채널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멘토스는 1946년 출시돼 현재 150여 개국에서 판매되는 캔드 브랜드로 국내에는 1989년 처음 수입됐으며 연매출 140억원을 올리고 있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8월 글로벌 식품업체 네슬레와 손잡고 킷캣 등 5개 상품군의 국내 판매를 맡기로 했다. 이밖에 미국 포도주스 브랜드인 웰치주스를 포함해 카프리썬, 일본 최대 카레메이커 하우스카레, 시리얼 브랜드 켈로그 등 유명 글로벌 식품브랜드의 판매를 담당해오고 있다.

하지만 해외 제품의 판매 대행을 통해 얻게 되는 수익은 미미한 수준이다. 농심의 경우 판매 대행 전 제품의 매출 비중은 전체 10% 내외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 유명 식품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농심이 주력하고 있는 해외 사업의 밑바탕을 다지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도 최근 세계 1위 감자칩 브랜드인 '레이즈 포테이토칩'의 판매 대행을 맡았다. 레이즈는 유명 제과회사인 프리토레이의 80년 넘은 간판 제품이다. 전세계 소매점 판매 기준으로 10년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롯데제과는 2008년 기존 오리온이 판매 대행을 맡고 있던 허쉬 초콜릿의 판권을 넘겨받으면서 글로벌 업체와 본격 제휴를 맺었다. 허쉬 초콜릿은 지난해 350억원의 연매출을 올렸다.

식음료 업체도 마찬가지다. 매일유업의 경우 2007년부터 이탈리아 초콜릿 브랜드 페레레로쉐의 유통을 대행하고 있고, 동서식품도 에너지음료 레드불의 유통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국내에서 잘 팔리던 제품의 판권 경쟁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비즈니스 차원에서 글로벌 식품업체와의 전략 제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기자(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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