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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현장] '코스피 입성 초읽기' 제일모직·삼성SDS…연내상장 하나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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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 오늘은 올해 기업 공개(IPO)의 최대어인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과 삼성SDS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하는데요. 아무래도 이들 두 기업의 상장 준비 과정 하나하나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을 텐데요. 오늘은 증권부 이민재 기자와 함께 제일모직과 삼성SDS 상장 준비 현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민재 기자, 먼저 제일모직 상황부터 알려주시죠.

답변1]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제일모직의 코스피 상장이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21일 한국거래소가 제일모직이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는데요.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하다는 것입니다. 연말까지 2개월이 넘게 남았다는 점에 연내에 상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질문2]그런데 제일모직이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신청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는데, 절차가 상당히 빨리 진행되고 있네요.

답변2] 제일모직은 지난 9월 19일에 '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당시에도 연내에 제일모직이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요.

이유는 거래소가 상장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패스트트랙 제도, 소위 신속 상장 제도 때문인데요.

패스트트랙은 자기자본 4000억원 이상이면서 매출 7000억원 이상(3년 평균 5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300억원 이상(3년 합계 600억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 상장 심사기간을 단축해주는 제도입니다. 패스트트랙이 적용되면 상장 심사 기간은 기존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로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삼성SDS 역시 패스트트랙을 적용 받은 바 있습니다.

사실상 한국거래소도 상장 활성화를 통해 연내에 많은 기업들의 IPO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삼성SDS에 이어, 제일모직의 연내 상장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업계에서도 12월 증시 입성이 가능하다고 봤는데요. 증권신고서 제출과 기업 설명회 등을 11월 내에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질문3]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공모 규모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도 많은데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어떻게 보고있나요.

답변3]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공모 희망가로 5~6만원대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렇게 계산을 해보면 제일모직의 시가총액은 5~6조원 가량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질문4] 그런데, 제일모직의 경우, 공모할 주식이 적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어떤가요

답변4]
장외시장 유통 물량도 적어 신주 발행 규모가 생각보다는 적지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제일모직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7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10%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각각 8.37%의 지분을 가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등 총수 일가의 지분 만 46%에 달합니다. 여기에 자사주 38만주, KCC 지분 17% 등을 제외하면 유통 물량은 상당히 적은 수준입니다.

앞서 제일모직은 기존 5000원이었던 액면가를 100원으로 분할한 바 있는데요. 백만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봤던 주당 가치를 낮추고 유통 주식수를 늘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모에는 구주 매출과 신주 모집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 계열사 및 KCC 보유 지분 매각에 신주도 넣는다는 것인데요.

질문5] 제일모직의 성장성은 어떤가요?

답변5] 제일모직은 건설, 레저, 패션 등 광범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제일모직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185억원, 당기순이익은 96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건설사 같은 경우에는 시공 능력 27위로, 중소형 건설사 수준입니다. 하지만 계열사 발주 물량이 많아 안정적입니다. 지금은 40% 수준인데, 건축부분만 보면 80%로 비중이 높습니다. 또 주택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합니다.

레저 쪽은 에버랜드 국내 2위, 캐리비안베이 국내 2위, 골프장도 90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테마와 워터파크가 79%, 골프장이 21%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패션은, 대표 브랜드인 빈폴, 에잇세컨즈,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이후 소비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매출 성장이 둔화되었지만 브랜드 다변화로 매출 확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SPA브랜드가 세계시장에서 주목을 받음에 따라 제일모직도 진출을 하고 있는데요. 에잇세컨즈의 중국 진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지만 이미 선점하고 있는 자라, 유니클로 등 때문에 다소 힘들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외에 삼성웰스토리가 있습니다. 단체급식 등에서 푸드코트까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역시 삼성그룹 계열사 쪽으로 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질문5] 제일모직의 상장 주관은 어디가 맡고 있나요?

답변5] 대표주관사는 KDB대우증권입니다. 우리투자증권,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으로 주관을 합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도 많은 만큼, 싱가포르와 홍콩 등 로드쇼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질문6] 또 하나의 대어, 삼성SDS는 상장 진행 어디까지 왔나요

답변6] 삼성SDS는 제일모직보다 앞서 '패스트트랙'을 통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지금은 오는 29일과 30일에 있을 수요예측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과 증권사 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SDS의 주당 희망공모가 밴드는 15만원~19만원 정도 입니다. 공모주식 배정 내역이 우리사주조합 20%, 일반투자자 20%, 기관투자자 60% 입니다. 총 609만9,604주인데요. 공모 규모는 제일모직과 비슷한 1조원대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11조에서 14조원대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내달 14일이나 17일쯤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질문7] 삼성SDS의 사업 전망은 어떤가요?

답변7] 국내 SI업체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룹 내 전산실 격이라 삼성그룹 내 매출 비중이 높습니다. 2009년에 30%에서 2014년 상반기에는 65%로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사물인터넷과 삼성전자 쪽에서 주목하고 있는 바이오 쪽에도 사업을 진행 할 전망입니다.

유안타증권에서는 바이오의 경우, 삼성전자가 반도체나 단말, 삼성SDS가 플랫폼이나 네트워크를 진행할 수 있으며 병원, 네트워크,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이어지는 구조로 사업이 확장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질문8] 삼성SDS의 향후 주가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요. 전문가들의 입장 어떤가요?

답변8] 유안타증권은 동종업체인 SKC&C의 기업 가치 수준을 반영하면 주당 50만원의 주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SDS의 매출은 8조원으로 2위와 3위 업체인 LG CNS와 SK C&C를 더한 매출보다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질문9] 지분구조는 어떤가요?

답변9] 삼성SDS의 개인 최대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 870만4312주(11.2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각각 301만8859주(3.9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질문10] 제일모직과 삼성SDS를 봤으니 조금 큰 이야기로 넘어가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대해서도 궁금한데요. 이 두 기업의 상장, 삼성그룹의 변화가 궁금한데요.

답변11] 시장에서는 이번 두 기업의 상장을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안정적인 대주주 지분율 확보와 경영권 승계로 풀이했습니다.

일단 상속세율이 50%, 경영권 프리미엄 20~30% 할증 적용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오너 일가가 향후 지급해야 할 상속세는 약 6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지주사로 전환되겠지만 당장은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제일모직은 현재 삼성생명의 2대 주주인데 제일모직이 지금 지주사로 전환하면 법적으로 금융지주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팔아야 합니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금융과 비금융 자회사 간에 지분 정리가 마무리 된 이후에 제일 모직이 지주사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지분 구조를 정리하는 입장에서 현물출자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SDS의 기업 가치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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