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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한진중공업 신용등급 하향평가

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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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가 한진중공업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습니다.

한신평은 수시평가를 통해 수익성 악화와 조선업황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진중공업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하향 평가했습니다.

한신평은 "필리핀 수빅조선소에 대한 투자와 운전자금 부담으로 차입금이 증가한 뒤 건설과 조선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당기순손실 폭이 확대돼 재무안정성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진중공업의 주력 조선소인 수빅 조선소는 저가 수주에 따른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지난 3분기 영업적자가 5.3% 확대됐습니다.

한신평은 "올 들어 3분기까지 한진중공업의 신규 수주가 7천억 원에 그쳐 수주 실적이 부진한 모습"이라며 "사업 안정성이 저하돼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신평은 "영업실적 저하로 현금흐름이 악화되는 가운데 재무안정성도 하락해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등의 자구 계획이 필수적이나 현재까지 그 규모는 충분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올 3분기까지 1,9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700억 원의 자산매각이 실시됐지만 설비투자와 금융비용 부담으로 인해 순차입금 축소는 소폭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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