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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수주성적 목표치 '절반'...'샌드위치' 우려 가시화

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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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실패하며 우울한 세밑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유가로 에너지 개발 관련 발주 물량이 줄어든 데다 일본에 치이고 중국에 밀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목표치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국내 조선 빅3 가운데 올해 가장 부진했던 업체는 삼성중공업입니다.

삼성중공업은 겨우 73억 달러 어치를 수주하는데 그쳤습니다.

목표액 150억 달러의 49%, 절반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작년 133억 달러 수주와 비교해도 반토막 이상 악화된 성적입니다.

현대중공업도 부진하긴 마찬가집니다.

153억 달러 수주를 기록해 목표치 250억 달러의 60% 달성에 그쳤습니다.

이들 업체의 부진은 해양플랜트 업황 침체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유가 하락 기조 속에 오일 메이저들이 투자를 축소해 버렸습니다.

상선 부문에서도 자국 발주 물량을 바탕으로 중국이 점유율을 높였고 일본 업체들도 엔저에 기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습니다.

[인터뷰]오정근 /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일본의 핵심 기술과 우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국 사이에 한국이 샌드위치가 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다만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가스운반선 수주를 독식한 대우조선해양만이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149억 달러 어치를 수주해 오히려 지난해(145억 달러)보다 수주액을 늘렸습니다.

해양플랜트 부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년엔 가스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저가 수주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며 어닝쇼크가 이어진 가운데 제한된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조선업계의 내년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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