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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 '가속화'…"넥슨, 경영 참여"

이민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MTN) 이민재기자]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대한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변경하면서 넥슨과 엔씨소프트 간의 경영권 분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지분 15.08%(330만6,897주)에 대한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변경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인수합병(M&A) 관련 업계는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29만 원대에서 최저 12만 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주가 하락에 대한 부담에 늘어나는 가운데, 넥슨과 국민연금 등 대주주들의 엔씨소프트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넥슨은 지난 2012년 6월 엔씨소프트 주식 312만8,091주(14.69%)를 1주당 26만8,000원에 인수했다. 27일 종가인 18만9,000원을 기준으로 넥슨은 2년 6개월 만에 2,500억 원 이상을 잃은 것이다.

M&A전문업체 LEE&MORROW는 "넥슨의 주주들이 넥슨이 엔씨소프트 경영에 대한 수수방관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법정에서 주주들에 의해 넥슨 및 김정주 넥슨 회장이 배임으로 법률적 심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에는 넥슨코리아가 8만8,806주(0.4%)를 장내 시장에서 사들였다. 이로 인해 기업결합 신고 기준 지분율인 15%를 넘겨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결합을 승인함에 따라,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당시 공정위는 넥슨의 지분 매입이 독점 이나 법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지분 변동이 있을 경우 재조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M&A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는 넥슨 외에도 국민연금과 외국인 기관투자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연금은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150만9,555주(6.88%) 보유한 대주주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3년 상반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시장 법인 334개사 중 296개사의 임원 선임 의결에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저배당 종목은 대량으로 매도한다고 방침을 정하면서 엔씨소프트가 배당을 늘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달 12일 엔씨소프트는 1주당 3,430원, 총 684억9,860억 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넥슨 등 주요 주주들이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입은 만큼, 배당을 통해 손실 보전을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외에도 엔씨소프트의 외국인 기관투자가로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인 GPFG(2.44%), 모건스탠리(0.8%), 영국Legal&General(0.45%), 프랑스 Tobam SAS(0.37%) 등이 있다. GPFG는 대창단조의 주주총회에서 스위스계 투자자인 NZ알파인이 제시한 주식 액면 분할, 감사 선임 건에 찬성하는 등 소수주주 측 감사 선임에 기여했다.

방민주 변호사는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상승하면 넥슨의 가치도 상승하게 된다"며 "GPFG 등이 넥슨 등과 함께 주주행동주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넥센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면 국내 게임업계에 일대 파란이 일게 될 것이다"며 "정기 주주총회 전인 이번 달이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머니투데이방송(MTN)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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