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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에게 뒷문 연 레노버…중국산 IT 제품 불신 확산

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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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세계 최대 PC 제조사 레노버가 시판용 노트북에 해킹에 악용될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을 소비자 몰래 설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용자의 정보를 훔쳐보고 상업적으로 이용할 목적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싼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산 IT 제품, 믿고 써도 될 지 의문입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레노버 노트북에 설치된 '슈퍼피시'는 사용자의 인터넷 이용정보를 분석해 광고를 보여주는 악성 프로그램입니다.

레노버는 광고 수익을 챙길 목적으로 소비자에게 알리지도 않고 이 프로그램을 설치했는데, 논란이 불거지자 뒤늦게 이를 시인했습니다.

[전화녹취] 레노버 코리아 관계자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써드파티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는데 고객들이 불만 제기해 1월부터 사전설치를 중지했고, SW가 활성화되지 않도록 서버 연결도 끊은 상태.."

그러나 해명과 달리 레노버는 사과하고 수습하는 대신 감추는 데만 급급합니다.

영문 홈페이지에는 '슈퍼피시' 관련 공지와 삭제 도구도 올렸지만, 한국어 사이트에는 아무 내용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슈퍼피시'가 설치된 노트북을 소비자가 모른채 그대로 사용한다면, 해커가 이를 악용해 신용카드 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빼내 갈 수 있어 빠른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무성의한 대응에 화가 난 소비자들은 레노버 코리아의 페이스북에 항의 글을 올렸는데, 레노버 측은 이 게시물 마저 보이지 않게 감췄습니다.

중국 IT 기업들은 저렴한 가격과 양호한 품질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지만, 그만큼 '보안'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산 전기주전자와 다리미에서 해킹 칩이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고, 미 의회는 중국의 화웨이를 '보안 위협 기업'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가 한국 정부가 추진중인 2조원 규모의 국가재난안전망사업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하면서 또 다시 '보안'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화웨이는 "보안규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데다 이미 영국에서는 네트워크장비를 공급해 신뢰를 받고 있는 만큼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정(right@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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