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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초저가 PC'로 안방 지키기…윈도·오피스 포함 10만원대

최한영 기자



10만원대의 초저가 PC가 5월말 출시된다. 윈도우 운영체제(OS)와 오피스365까지 포함된 가격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 구글 등 경쟁사의 위협에 맞서 '윈도' 기반 생태계를 수성하기 위해 가격 파괴를 감수하고 나선 것.

한국MS는 17일 서울 중학동 본사에서 '스틱 PC'(초미니 PC)를 포함한 40여가지 디바이스 라인업을 공개하고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시대를 위한 윈도우 디바이스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초저가' 디바이스 라인업이 눈길을 끌었다. 8인치 태블릿 PC가 10만원대, 10인치 이상 대화면 태블릿은 최저 20만원대로 가격을 낮췄다.

또 PC를 대체할 수 있는 200만원대 고가 제품군도 공개해 이용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한국MS 디바이스 파트너사업부 담당 장홍국 상무는 "모든 형태의 디바이스에서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MS의 목표"라며 "폭 넓은 포트폴리오 전략과 파트너 OEM 확장을 통해 윈도우 생태계를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끌었던 스틱PC는 길이 11cm, 무게 50g에 불과하다. 립스틱, USB메모리와 비교되는 수준이다.

TV나 모니터에 연결하면 PC 본체 역할을 한다. 저장공간이 32기가바이트(GB)로 작은 편이지만 SD카드로 64GB로 늘릴 수 있고, 오피스365를 통해 1테라바이트(TB)의 '클라우드' 공간도 활용 가능하다.

대우루컴즈가 5월말 출시할 이 제품의 가격대는 약 15만원 수준이다. MS가 윈도 운영체제를 사실상 무료로 제공하면서, 초저가 출시가 가능해졌다.

MS가 윈도를 '무료화' 하면서까지 디바이스 라인업을 넓히는 이유는 애플, 구글 등 경쟁사의 영역 확장에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에서 MS의 윈도 운영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에 밀려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경쟁사들이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TV와 PC로 영역을 확장해가면서, MS는 '안방' 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다.

IT전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반면, 애플의 맥(Mac) 출하량은 575만대로 18.9%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웹브라우저 점유율에서 애플의 '사파리'는 '파이어폭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윈도 무료화'로 승부를 건 MS의 생태계 확산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경쟁사가 선점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무기는 아직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MS가 공개한 디바이스 라인업에도 스마트폰은 빠져 있었다.

이에 대해 MS 관계자는 "스마트폰 디바이스에 대한 전략은 추후 별도로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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