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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BMW 520d xDrive, 역동적 고급 사륜세단…'편의사양' 아쉬워

변재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변재우 기자] BMW5 시리즈는 지난 1972년 처음 선보인 이래 전 세계적으로 66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오랜 시간 BMW의 베스트셀링카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금의 6세대 모델이 소개된 2010년 이후 100만 대가 넘게 판매된 BMW의 대표모델이라 하겠다. 이중 사륜구동 모델인 BMW 520d xDrive 모델을 도심 구간 위주로 시승했다.

외관을 보면 우선 차체 앞부분에 두 개의 콩팥을 형상화한 키드니 그릴이 BMW 임을 드러낸다. 앞 뒤 범퍼와 헤드램프, 리어램프로 이어지는 윤곽이 탄탄한 근육질의 차체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었다.

내부는 스포티한 느낌과는 상반되게 차분하고 정교해 클래식한 느낌이 난다. 클래식하다고 표현했는데 사실 연령이나 젊은 취향에 따라서는 약간 촌스럽다는 평으로도 나눠질 수 있을 것 같다. 컨트롤 디스플레이는 크롬으로 마감됐고 곳곳에 수납 공간들은 꽤나 넉넉한 편이다.


뒷자석의 팔 거치대는 컵홀더를 비롯해 수납공간을 마련해놨다.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부분은 싸구려 플라스틱으로 보이는 재질로 처리해 손을 올리고 있는 촉감이 좋지 않다. 고급 비즈니스 세단이라 불리기에는 아쉬운 처리다.

주행을 시작하니 저속일 경우 운전대가 조금은 뻑뻑한 느낌이 있다. 좁은 주차공간을 빠져나올 때 운전대를 한 손으로 돌리기에 조금 버거웠다. 속도를 높였을 때는 이런 점들이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조향이 가능하게 한다. 기본으로 장착된 8단 자동변속기는 빠른 변속 타이밍으로 만족스러운 편이다.

운행 모드를 변경할 때 마다 그에 맞게 변하는 계기반 디스플레이는 해당 모드 주행에 집중하게 만든다. 에코 모드와 노멀 모드, 스포츠 모드 등 세 가지 모드에서 각각 색깔부터 그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특히, 스포츠 모드 변경시 붉은 계기반에 단순하게 표시되는 속도와 RPM 수치는 속도를 높여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 마저 들게한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5.6km로 양호한 편이고 디젤 모델이기 때문에 연료비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BMW 블루퍼포먼스 기술이 적용돼 연비향상은 물론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시켜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였다. 다만 디젤 울림은 신호에 걸려 정차했을 때와 운행했을 경우 차이가 확연하다. 소리에 예민한 소비자는 해당 디젤 모델이 거슬릴 수 있겠다. 스포츠 모드를 제외하고는 정차했을 때 디젤 엔진이 멈추는데, 주행을 하려하면 디젤 엔진이 다시 작동하길 기다려야하는 답답함이 있다.

언제나 그렇지만 수입차 네비게이션의 불편함은 운전자가 감수해야 할 몫이다. 죠크셔틀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는 검색에서부터 목적지까지 안내받는 동안 집중해야 한다. 목적지를 죠크셔틀을 사용해 검색할 때는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 특히 주행 중에 조작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료방식은 다르지만 차량 구매시 많이들 비교하는 일본차의 렉서스 es300h가 최대출력 158마력, 최대토크 21.6kg·m에 반해 520dxDrive는 최고출력 190마력에 최대토크는 40.8kg·m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차량에 적용된 첨단 편의 기능을 살펴보면 트렁크의 경우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발동작만으로 쉽게 여닫을 수 있고, 차량 문의 경우 미처 꼭 닫지 못해도 살짝 닿아만 있다면 알아서 닫겨진다. 후진시 자동으로 백미러가 바닥을 비춰주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국산 3000만 원대 고급세단 엔트리 모델과 비교해 위에 언급한 사양을 제외하고 특별히 장점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딱히 없었다.

BMW 520d의 가격은 6390만 원, BMW 520dxDrive의 가격은 6790만 원이다. 내년이면 풀체인지 모델 출시 이야기가 무성해 가격 할인 혜택 등이 있지 않는다면 7천만 원에 가까운 비용을 주고 구매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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