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못찾는 청년들..."그래도 中企는 싫어"
심재용
< 앵커멘트 >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인데 중소기업들은 사람을 못구해서 안달입니다. 중소기업을 가느니 차라리 백수가 되겠다는 청년이 많은데 이런 구직자를 탓할 수만도 없는게 우리 중소기업들 현실입니다. 심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한만큼 돈을 받지 못하기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일 고용노동부 자료에도 중소기업의 평균 급여수준은 대기업의 60%에 머물렀습니다.
대기업 직원이 250만원을 받을때 150만원 정도를 받는다는 얘깁니다.
[인터뷰]김세종 / 중소기업연구원장
"중소기업으로 가는 것이 인생의 낙오자, 실패자라는 낙인효과가 있어서 중소기업 기피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중소기업도 할 말은 있습니다.
마음이 대기업에 가있는 신입사원들을 기껏 실무인력으로 키워놓으면 바로 그만두는 사례가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중소기업들은 아예 신입공채를 접고 헤드헌터를 통해 경력직만 뽑기도 합니다.
[전화인터뷰]조병철 / 태진인포텍 대표
"대기업은 누구나 다 꿈이겠죠. 중소기업이 신입을 뽑기 어려운게 1,2년 교육을 시키면 또 다른 기업으로 옮긴다는 거죠"
이처럼 구직자와 중소기업의 눈높이가 어긋나는 사이 최근 청년실업률은 1999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결국 중소기업을 가느니 놀겠다는 청년들의 마음을 돌려야 실업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정부지원을 통한 중소기업의 급여조건 현실화는 필수라는 지적입니다.
또 구직자 스스로가 중소기업 가운데 옥석을 가려내는 노력을 하고 수도권에 좋은 일자리가 집중되는 현상도 막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심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