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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구직에서 집배원까지.. 130年 역사 '우정사업본부' 4萬 직원 소통 노하우는"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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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 요즘 많이 얘기되고 있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핵심 키워드는 바로 변화와 혁신이 아닐까 싶은데요. 1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객의 요구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이어온 곳이 있습니다. 바로 우정사업본부입니다.

더 리더 오늘은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과 함께 합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우정사업본부의 혁신 노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수익성과 공익성을 조화시키는 서비스 제공
우체국 플랫폼 개방으로 소상공인, 농어민 등 유통 판로 지원
알뜰폰, 650여 개 우체국에서 취급, 3월 가입자 20만 돌파
믿고 거래 가능한 중고폰 매입 대행
전국 1만 6천 명의 집배원 활용, 복지 서비스 실시
우체국 공익재단 통한 재능기부로 사회 공헌활동
전국 우체국 통해 예금과 보험 서비스 제공
소통의 리더십으로 우정사업본부 화합과 발전 이끌어 나갈 것



Q. 우정사업본부라는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우체국으로 인식하고 계실텐데 다른 업무들이 많으시죠. 소개 좀 해주시죠.

A. 우정사업본부는 1884년 갑신정변 때 최초의 근대 우정으로 도입이 됐습니다. 약 13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데,저희가 주로 취급하는 업무는 편지 배달과 택배입니다. 이런 우편서비스와 예금, 우체국 보험 세 가지를 주로 하고 있고요. 알뜰 폰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에 3,600개 우체국과 4만 4천 여 명의 직원이 있습니다.

Q. 우정사업본부는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고 자체 수익으로 꾸려나가는 구조이죠? 1년에 매출과 이익은 어느 정도인가요?

A. 1년 매출은 7조 5천억 정도 이고 이익은 2천억에서 3천억 사이입니다. 최근 우편물이 급격히 감소를 하고 우체국 예금이나 보험에서 적립한 자산을 운용하는데 워낙 금리가 낮기 때문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

Q. 우정사업본부의 본부장이 되신지 1년 반이 넘었는데요. 소회가 어떠시고 올해는 주로 어떤 일을 하실 건지 소개 좀 해주시죠.

A. 제가 맡은 이래로 계속되는 초저금리 문제로 우체국 예금보험을 자산운용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보니 우편물이 매년 5~6%감소하고 있습니다. 주로 이메일이나 SNS 로 의사소통을 하다 보니 그런 측면이 있는데요. OECD 국가의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어떻게 하면 타계할건지 고민을 많이 해왔습니다. 우편 적자가 난다면 그 적자는 바로 국민의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적자를 타계하기 위해 경비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2014년도에도 우편물이 별로 많이 오지 않는 우체국을 통폐합했고 직원도 천 명 가까이 줄였습니다. 신규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알뜰폰을 도입하고 중고휴대폰 매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체국이 전국 요지에 많이 있어서 민간에 임대해서 창업공간도 제공하면서 임대수익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우정사업의 수익성과 공익성을 조화하며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Q. 창조경제 지원도 하고 계시죠? 우체국과 창조경제, 매칭이 잘 안 되는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서로 맥이 닿아 가고 있는지요?

A. 창조경제는 작은 것부터 조금씩 변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체국의 네트워크를 이용한 사업을 발굴해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뜰폰, 중고휴대폰 같은 매입 대행은 물론 지역주민에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무한상상실을 운영하는 우체국도 몇 개 있습니다.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에 투자 할 수 있도록 자금지원업무, 우체국 플랫폼을 개방 하는 겁니다. 오프라인 플랫폼이라는 하나의 우체국 공간, 저희가 온라인도 플랫폼을 가지고 있습니다.중소상공인이나 농어민들에게 개방해서 이분들이 판로를 개척하고 수익을 증대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창조경제의 하나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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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얼마 전 우체국 투자설명회를 개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계기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A. 우편물이 계속 감속하고 투자금리로 자금관리도 어려워서 우체국의 역할을 바꿔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과 온라인의 플랫폼을 이용하고 개방해서 창업하기 어려운 분들, 판로 개척이 어려운 분들에게 저희와 함께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희 우체국의 건물을 임대하거나 우체국의 알뜰폰 사업도 하고요. 전국에 부동산이 2,000여개가 있습니다.우체국 건물이 도심 요지에 있기 때문에 개발하는데 민간 자본과 민간의 창의성을 활용한다면 국유재산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수익 사업이라는 게 민간영역을 침범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찾기가 굉장히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우리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과 공유하면서 윈윈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서 위기 상황을 타계하려 합니다.

Q. 이번 설명회에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들이 많이 왔다고 들었는데, 어떤 제안들을 받으셨는지요?

A. 부동산을 같이 개발하자는 제안, 또는 우체국 창구에서 문구나 여행상품을 팔자는 제안, 통계청 경우에는 인구센서를 같이 하는 방안, 보건복지부의 복지 전달 체계를 협업하는 등의 제안들이 들어왔는데, 법적인 타당성, 사업의 실현가능성, 민간영역과의 충돌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서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입니다.

Q. 전국에 세워져 있는 우체국 건물의 활용을 수익사업과 연계하겠다고 하셨는데 그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아이디어들이 나와 있고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원칙과 방향이 있으신지요?

A. 두가지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2,000여개의 부동산 중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을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하고 기존건물 중에서는 일부 여유공간은 민간에 임대를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현재 광화문 우체국도 1층 절반 정도를 커피숍에 임대 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확대하고 여의도나 용산 우체국과 같이 개발가능성이 높은 곳은 자금이나 민간의 자금까지 활용을 해서 개발을 해서 임대나 자체 활용 같은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유휴부동산 경우는 과감하게 매각해서 부담을 줄일 생각에 있습니다.

Q. 알뜰폰을 통해 저가의 휴대폰을 시장에 내놓기 위한 사업을 시작하셨는데 활성화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A.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지 1년이 좀 넘었습니다. 금년 3월에 알뜰폰 가입자가 20만을 넘었습니다. 저희가 알뜰폰 사업을 하면서 후불알뜰폰이 도입이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선불제를 많이 사용했지만 지금은 후불폰으로 일반 이용자들이 알뜰폰을 이용하고 3월 말에는 벌써 20만 명이 돌파 했습니다. 그리고 더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저희는 국민들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재 650여개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취급지점수도 점점 늘리고 원하는 기업들도 좀 더 들어 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Q. 중고휴대폰을 매입하신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궁금한데요?

A. 거래시장을 만드는 하나의 베이스를 만들어 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중고 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습니다. 이 중고폰의 거래시장이 무질서하고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것 같더라고요. 국민들이 믿고 거래 할 수 있는 중고시장이 없는 것 같아서 단순하게 매입대행을 하는 겁니다. 중고폰에도 개인정보가 많이 들어있거든요. 다 삭제를 해주고, 이게 정상적으로 중고시장에서 매매가 되면 순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기 위해 중고폰 매입을 하게 됐습니다. 벌써 한 달 조금 넘었는데 5만대 이상 매입을 했습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

Q. 집배원들은 전국에 접근성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인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구로 활용된다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인데, 실제 그런 일들을 하고 계신 거죠?

A. 전국에 집배원이 1만 6천 명 정도 되기 때문에 매일 자기담당구역을 순찰하는 것처럼 돌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노하우를 활용해서 소외계층에 노인이나 장애인 같은 분들에 대한 생활 실태를 제보하기도 하고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이 민원을 신청하면 신청한 민원서류를 대행해 드리는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집배원이 매일 관내를 돌다보니 시골은 산불이나 봄철에는 토사가 무너져 내려서 차가 못 다니거나 하는 경우에도 즉시 신고해서 주민불편을 해소하는 사업을 행안부와 협업해서 하고 있고, 금년 1월까지 이러한 신고나 제보를 800여건 했습니다.

Q.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행복 나눔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시죠.

A. 전국 3,600개의 우체국과 44,000명 가량의 직원들이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고 혜택을 드리고자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집배원은 가가호호 돌아다니다가 독거노인이나 장애인을 돕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고요. 자기가 갖고 있는 재능, 애들을 가르치고, 악기가 있는 사람은 악기로 재능을 나누거나 하는 다양한 재능을 나눠주는 일들을 전국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체국 공익재단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그 기관에 신청하면 원하는 분들이 많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우체국에서 금융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는데,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요?

A. 우체국 예금과 보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체국 예금은 일반 은행에서 취급하는 거의 모든 종류를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오시면 언제라도 그런 서비스를 다 받으실 수 있고요. 우체국 보험은 액수가 크진 않지만 실손 보험이나 연금 건강과 관련된 각종 보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어떤 우체국을 찾아오셔도 이 서비스를 충분히 받으실 수가 있습니다.

Q. 워낙 초저금리 시대이고, 한국은행도 1.75로 0.25% 포인트 낮춘 상태라서 점점 돈을 잘 굴리기 위한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A. 자금의 절반 정도는 채권을 사고 있고 나머지는 대체투자, 주식에 주로 들어가고 있는데, 채권수익률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채권비중을 줄이고 사모펀드나 부동산 등 대체투자부분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대체투자를 하면서 최근에는 자원펀드나 해외부동산 이런데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국내자금시장이 협소하고 내수시장이 협소하다 보니까 국내에서만 자금을 운용하는 게 한계에 와서, 과거보다는 외국비중을 좀 더 늘려주는 전략을 구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금 운용규모는 107조 정도 됩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

Q. 우정사업본부는 16년 연속으로 고객만족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비결이 뭐라 보십니까?

A. 직원이 우체국에 들어오면 CS 아카데미란 곳이 있습니다. 고객만족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시키고 기존 직원 분들이 오랫동안 고객만족에 대한 체화된 분이 많아서 신입직원에게 많은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하는 등 저희는 많은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우체국에 소포를 보내면 언제 도착하고 몇시 정도에 배달하겠다는 것을 알려주는 물류시스템과 같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국민들이 저희를 많이 사랑해주시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Q. 4만 명을 한데 모아서 조직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앞으로 진두지휘 해 가시려면 4만명 직원의 마음을 사는 경영철학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전략과 철학을 갖고 계시는지요?

A. 면단위까지 3,600개 우체국에 분산이 돼 있고 직종이 다양합니다. 창구에 앉아 일하시는 분도 있고, 뒤에서 우편물 구분하시는 분, 우편물 배달하시는 분, 다양한 직종의 많은 분들이 전국에 산재해 있어서 이 분들을 화합단결해서 조직을 끌고 갈건지가 가장 큰 관심사고요. 수시로 현장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틈이 나면 우체국에 가서 집배원 우편원 창구에 앉아계시는 분과 대화를 하고 애로사항을 본부에서 정책으로 해결하면서 하나가 되는 리더십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휘부와 일선 직원들하고 원활하게 소통하는 그런 조직을 운영해갈 계획입니다.

Q. 앞으로 우정사업본부 어떤 기관으로 성장시키고 변신시켜나가고 싶으신지요?

A. 공무원 조직이면서도 사업을 하는 조직입니다. 두 가지를 조화한 기관으로 성장·발전시키고 싶은 게 제 포부입니다. 우편사업과 금융 사업을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우체국의 우편사업 경우는 저성장 늪에 있습니다만 이 부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서 활력을 불어넣고, 금융 사업은 저금리기조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운용하고자 합니다. 전국적으로 보편적 서비스를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좀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우정서비스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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