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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 절정' 증시 막걸리에 취할까

국순당, 해외시장 수출 기대로 급등했지만 일본에서 고전..내수도 맥주에 악영향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대표 막걸리주인 국순당 주가가 이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와 대비해선 47%나 올랐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류주의 종목별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최근 국순당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해외 수출확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순당은 최근 지난해 동남아 막걸리 수출이 전년 대비 52.5% 늘었다고 밝혔다. 국순당에 따르면, 재작년 46만 6000달러였던 수출액이 지난해 71만 1000달러로 급증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국산 막걸리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에 국순당 주가는 지난 6일 상한가인 8,620원으로 치솟았다. 이후 횡보하며 8일 종가는 8,630원.


동남아 시장 선전에도 국내 막걸리 업체들은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에선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 시장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관세청에서 발표한 지난해 기준 국가별 수출비중을 보면 일본은 59.6%, 베트남은 아직 2.1%, 싱가포르는 1.3%다. 막걸리 열풍이 크게 꺾이면서 지난 2011년 4,841만8000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국내 막걸리 업체들의 일본 시장 수출액은 지난해 914만800달러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국순당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10%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내수시장에서도 막걸리 인기가 시들해 지면서 실적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매출액은 2011년 1,276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918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4억에서 지난해 108억원으로 급감했다. 주식시장은 한발 더 움직였다. 2010년 9월 1만9,900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6월 5,550원까지 떨어졌다.


내수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막걸리 수요도 함께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는 게 주류 업계 시각이다. 제품군은 다르지만 수입맥주 열풍이 너무 거세다보니 가정용 시장에서 막걸리 수요까지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통상 등산객과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2분기가 막걸리 업계 특수로 꼽힌다"면서도 "매출 대부분이 가정용 시장에서 나오는데 마트에서 판매하는 수입맥주 열풍이 막걸리수요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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