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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매디슨, '간통죄' 폐지 2주만에 10만명 가입…"올해 매출 100만달러"

불륜 사이트, 이용자 절반 이상은 '억대 수입'
이규창 기자

↑애슐리매디슨 국내 가입자 통계

'간통죄' 폐지 이후 불륜 사업이 호황을 맞았다. 대표적인 불륜 중개 사이트 '애슐리매디슨(Ashley Madison)'에 2주 만에 10만명이 신규 가입했다.

애슐리매디슨의 국제 사업 부문 총괄 크리스토프 크레이머(Christoph Kraemer)는 14일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애슐리매디슨은 지난해 4월 한국에서 처음 론칭해 2주 만에 5만여명의 신규 가입자를 모았고 32만4617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 해 4월 1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불법 행위인 '간통'에 대한 정보를 유통한다는 이유로 사이트를 차단했고, 애슐리매디슨은 8월에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올해 2월25일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 판결로 인해 3월에 방통심의위가 접속 차단을 해지하면서 애슐리매디슨의 국내 서비스가 재개됐다.

크리스토프 크레이머는 "간통죄 폐지 후 2주간 10만명 이상의 신규 회원이 가입했고 40만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면서 "곧 매출 10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슐리매디슨은 한국에서 2016년까지 가입자 160만명을 유치하고, 2020년에는 한국 시장의 연매출은 83억원으로 전세계 톱3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불륜 조장 사이트 차단법'에 대해서는 "위헌적인 법안"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애슐리매디슨 측은 "불륜을 하는 사람들의 소통 수단이라는 이유로 차단한다면 삼성전자의 휴대폰도 차단해야 할 것"이라며 "애슐리매디슨은 불륜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불륜 의도를 가진 사람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애슐리매디슨은 한국 가입자에 대한 자료를 공개했다.

가입자의 절반은 '억대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처분 연소득이 7만5000달러 이상인 가입자 비중이 남자는 50%, 여자는 49%를 기록했다.

연령은 25세~44세가 대다수였다.(남자 63%, 여자 77%) 이는 애슐리매디슨의 글로벌 회원 평균과 유사했다. 단, 55세 이상 남자 가입자 비중이 글로벌은 2%에 불과했지만 한국은 5%로 더 높았다.

한국 회원 중에서 외도 경험은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이 42%, 여성이 55%였다.

과거 외도 상대를 묻는 질문에 남자 가입자는 '외국인'을 가장 많이 꼽았고, 직장동료와 친구 순이었다. 여자 가입자의 불륜 상대로 '직장동료'가 가장 많았고 친구와 외국인 순이었다.

이에 대해 애슐리매디슨은 "한국 남자들이 간통죄 처벌을 피하기 위해 해외 출장중에 외국인 여성과 외도를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슐리매디슨은 현재 46개국에서 3400만명이 가입해있다.

↑애슐리매디슨 국내 가입자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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