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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최대 1000억까지 판 홈쇼핑 업체들 환불요구에 '전전긍긍'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가짜 백수오 논란이 일며 홈쇼핑 업체에 환불 요청이 급증하고 있지만, 업체들은 명쾌한 답을 주지 않고 있다.

홈쇼핑 업체별로 백수오 제품을 팔아 올린 매출은 적게는 100억원대에서 많게는 1,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환불에 응하기 어려워 전전긍긍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상당수가 가짜"라고 밝힌 지난 22일 이후 환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주부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도 환불 방법에 대한 글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홈쇼핑 업체들은 "당장 환불은 어렵고, 우려스럽다면 일단 복용을 중단하시라"며 소극적인 대응이다.

소비자원과 내츄럴엔도텍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어 섣불리 한쪽 말만 믿고 대규모 환불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환불부터 시작하면 납품 업체들이 더욱 어려움에 빠진다"며, "향후 우리가 내츄럴엔도텍에게 소송을 당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 사업보고서와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의 지난해 매출은 1,240억원이며, 이 가운데 약 75%인 940억원의 매출이 홈쇼핑을 통해 이뤄졌다.

각 홈쇼핑 업체에 따르면 업체별 판매 규모는 적게는 100억원대에서 많게는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홈쇼핑은 내츄럴엔도텍 '백수오궁' 제품을 2014년 4월부터 최근까지 약 12개월간 판매했으며, 누적 매출은 100억원 가량이라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2013년 2월부터 내츄럴엔도텍 '백수오퀸'을 판매해 누적 430억원가량을 팔았다고 밝혔다.

NS홈쇼핑은 내츄럴엔도텍 '본백수오 프리미엄'을 2월초까지 세번 방송했다며, 판매량은 1,200세트로 타 업체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CJ오쇼핑은 지난 2013년부터 '백수오 시크릿(제조사 서흥)'을 연간 100억원씩 판매해 누적 매출은 20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GS홈쇼핑은 '본백수오 프리미엄'을 지난 2012년부터 판매했다. 정확한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누적 '수백억원대'로 전해졌다.

백수오 제품을 가장 처음부터,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홈앤쇼핑'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지난 2012년초부터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궁을 판매하기 시작해, 백수오 열풍을 주도했다. 지난해 홈앤쇼핑의 백수오 제품 매출은 약 300억원 수준이며 누적 매출은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홈앤쇼핑 측은 "다른 업체 판매액도 확실하다고는 못 믿겠다"며 판매 규모 공개를 거부했다.

홈쇼핑에서 판매한 제품은 공통적으로 30일 이내 청약철회가 가능하다. 단 '미개봉'에 한해서다.

따라서 이미 개봉을 했거나 복용 중인 백수오 제품의 환불 여부는 식약처 검사 결과가 나온 뒤에나 가려질 전망이다.

식약처는 지난 20일 백수오를 원료로 제품을 제조하는 전국 256개 식품제조‧가공업체와 44개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이엽우피소 불법 사용 여부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당장 내츄럴엔도텍이 가장 쟁점이니, 해당 건강기능식품과 관련된 조사 결과를 다음주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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