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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C BB'로 쉬워진 장외시장…투자할 만한 종목은?

박지은 기자

장외주식거래 2부 시장인 'K-OTC BB'가 문을 열면서 비상장주식 거래가 한층 쉽고 안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투자협회가 예상 거래 종목으로 제시한 75종목 중 절반 이상은 꾸준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장주식시장의 대안투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는 K-OTC BB를 개설하고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비상장주식 가운데 기존 K-OTC에서 거래되지 않는 종목의 호가·체결내역을 게시하는 K-OTC BB는 현재 장외에서 주로 거래되는 75종목을 시작으로 문을 열였다.

기존에는 장외시장 관련 사이트를 통해 비상장주식을 매매했지만 투명성이 낮아 허위매물이 많고 매수자와 매도자를 찾기 힘들다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그러나 K-OTC BB는 증권사가 중간에서 거래를 체결해주고 증거금을 100% 징수하기 때문에 기존 거래 방식보다 편리하고 안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매거래에는 자격제한 없이 모든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으며, 대우증권, 대신증권, 골든브릿지, HMC투자증권, 코리아에셋증권 등 5개 증권사를 통해 호가제시 및 체결이 가능하다.

최소한의 형식적 요건만 갖추면 K-OTC BB를 통해 모두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소 위험이 높지만 금투협에서 거래 예상 종목으로 제시한 75개 기업 가운데서는 꽤 우량한 종목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분석해본 결과 75개 종목 중 44개 종목은 지난해 기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42개 종목은 2년 연속 흑자를 내는 등 꾸준한 이익 성과를 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이 높은 종목은 대부분 대기업 계열사들이 많았다.

현대자도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4,084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내며 K-OTC BB 내에서 영업익 1위에 올랐고 같은 그룹인 현대캐피탈도 3,2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카드(현대차그룹·3,000억원), 현대오일뱅크(현대중공업그룹·2,262억원), LG CNS(LG그룹·1,533억원) 등이 지난해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집단에 속하지 않는 기업 가운데서도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회사들이 많았다.

해상관련 서비스 용역 제공 및 부동산 임대 사업을 하는 코엔스에너지도 25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이미지센서 및 카메라모듈 개발·제조사 픽셀플러스 역시 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회사도 있었다. 현대중공업 계열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1조3,6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 팬택이 1,545억원, 악사손해보험 362억원, 대선조선 3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토모테크원과 프로셀테라퓨틱스의 감사보고서나 사업보고서는 금융감독원에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위험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 "금투협 홈페이지에 게시된 위험고지를 잘 읽고 개별 기업에 대한 꼼꼼한 확인 이후 투자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K-OTC BB를 통해 총 38개 기업에 대한 매수·매도 호가가 게시됐으며, 특히 이중 총 19개 기업의 호가는 신규로 K-OTC BB에 게시됐다. K-OTC BB에서 거래가 가능한 최소한의 형식적 요건이 갖춰진 기업은 종 1,700개로 거래가 확대되면 총 200개 기업이 K-OTC BB를 통해 거래될 것으로 금투협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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