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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카카오택시 콜비 없다더니…5월부터 콜비 임의 수령 논란

김주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이미지 설명]'카카오택시'의 앱 이용후기에 택시기사가 콜비를 요구했다는 항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택시앱 '카카오택시'가 애초 공지와 달리 승객에게 임의로 콜비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카카오택시의 메인 화면을 보면 "지금은 콜비를 받지 않습니다"라고 돼 있지만 이달 들어 승객에게 콜비를 요구하는 택시기사가 많아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카카오택시 앱 이용 후기를 보면 이 같은 내용의 고객 항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용자 강 모 씨는 "편리성 측면에서 우수하지만 콜비를 받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고 김 모 씨는 "택시기사가 콜비를 받기에 이유를 물어보니 5월 들어 정책이 바뀌었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 모 씨는 "택시기사가 4월 30일까지만 콜비가 무료였다"고 주장했다"며 "택시기사 말이 사실이라면 콜비가 무료라는 앱 정보를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는 "택시기사들의 콜비 임의 수령은 회사 방침과 무관하다"며 "당분간 콜비를 받을 계획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택시기사가 콜비를 요구할 경우 고객 입장에선 혼선을 빚을 수밖에 없어 다음카카오의 좀 더 성의있고 분명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 택시기사는 "다음카카오에서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제공한 지원금이 이달부터 없어졌다"며 "때문에 승객에게 콜비를 받는 기사들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출시 초기 흥행을 위해 카카오택시 기사용 앱을 구동시키기만 해도 하루에 2,000원을 주고 한 달에 최대 4만원까지 지급하는 행사를 4월 30일까지 실시했습니다.

무엇보다 택시가 충분해야 서비스가 원활히 운영될 것으로 보고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은 겁니다.

덕분에 출시 한 달 만에 전국 콜택시 기사 6만 3,000명 가운데 6만 여 명이 카카오택시에 가입했습니다.

콜비가 무료인데다 택시 인프라가 확보되니 카카오택시는 승객 사이에서도 우위를 점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달 말 기준 카카오택시의 순이용자 수는 13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다음카카오 측은 이렇게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분간 콜비를 받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 카카오택시의 유료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계속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면 택시기사의 참여가 떨어질 우려가 크고, 다음카카오 입장에서도 막대한 마케팅 비용 등 투자비용을 거둬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공식적으로 유료화했을 때도 카카오택시가 인기를 끌 수 있을까?

택시앱 시장의 경쟁은 점차 가열되고 있습니다. SK플래닛의 'T맵택시', 한국스마트카드의 '티머니택시'가 각각 네비게이션 강자, 택시업계와의 협업관계 등 강점을 내세우며 카카오택시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인 겟택시, 헤일로, 리프트와 국내 기업 쏘카가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고 네이버는 일본에서 출시한 라인택시를 국내에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내 손 안의 택시전쟁'에 뛰어든 기업들, '당분간 공짜'와 같은 단기적 이벤트를 넘어 승객의 선택을 받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기자(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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