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MTN현장+]급변하는 금융환경…나만의 '안심통장' 만드세요

이수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수현 기자] 경직된 국내 금융환경이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금융과 IT를 결합한 핀테크의 물결을 타고 새로운 결제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의지로 온라인에서 행해지는 금융서비스들은 다양화되고, 점점 더 쉬워지고 있습니다.

반면 오프라인으로 금융회사를 찾아가면 예전처럼 쉽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특히 이전에 쉽게 만들던 예금통장을 요새 하나 만들려면 온갖 질문을 받아야 합니다. ATM에서 300만원 이상 현금을 인출하려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제도도 시행됩니다. 이 역시 금융사기의 매개체인 대포통장을 근절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변화입니다.


결과적으로 온라인 결제는 쉬워지고 오프라인에서 통장 만들기는 어려워진 시대가 왔습니다. 한쪽은 더 빠르게 변했고, 다른쪽은 더 느려졌습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금융당국은 결제를 빨리 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한편 각종 금융사기에서 소비자들을 보호하는 두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해야 합니다.


금융당국의 여러 변화는 소비자의 편의와 안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문제는 금융소비자들이 항상 이런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매번 업데이트 되는 정책들을 이해할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안심통장'을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난해 말 도입된 안심통장은 고객이 등록하지 않은 미지정계좌로는 하루 최대 100만원 내에서만 이체가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미리 등록해 놓은 계좌에는 고객이 정한 이체한도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이체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전자금융사기를 당하더라도 피해액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사기범들이 100만원 이상의 돈을 빼가지 못하도록 막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에 가입해 미지정계좌 이체 금액을 줄이면 피해금액을 더 낮출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00만원 이상 미지정계좌로 보낼 수 없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서비스를 시행한지 6개월이 넘었지만 가입실적은 높지 않은 수준입니다.

한 사람당 통장을 5개씩은 갖고 있다는 우리나라에서 통장 하나쯤은 안전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안심할 수 있는 통장 하나를 만들어 두는 겁니다.

여기에 덧붙여 쓰지 않는 통장들을 정리하면 대포통장으로 쓰일 위험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IT기술이 발전하고 제도가 개선돼도 금융당국은 여전히 자율적으로 보안에 힘쓰는 현명한 금융소비자가 필요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입니다. (shlee@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