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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나 임대료를 마시나?... 재료값 내리는데 커피값은 인상

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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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정 기자]


< 앵커멘트 >
커피의 재료인 원두값이 떨어지고 있는데 오히려 업체들은 커피가격을 올리는 배짱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업체들간에 목 좋은 곳 잡기 경쟁 때문인데 소비자들은 임대료를 마시는 꼴이 됐습니다. 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대형 커피업체에 따르면 원두수입가격은 지난 2012년 6082원(kg당)에서 올초 5082원으로 16%나 떨어졌습니다.

원두값이 이렇게 떨어지고 있지만 커피값은 여전히 오르기만 하고 있습니다.

MTN이 7개 주요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이달 15일까지 100~400원 가량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아메리카노: 평균 229원, 카페라떼: 평균 243원)

인상폭은 이디야(아메리카노 300원, 카페라떼 400원)가 가장 컸고, 커피값은 커피빈(아메리카노 4,500원, 카페라떼 5,000원)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피값을 계속 올리는 이유는 재료비보다 임대료 등 매장 운영비 부담때문입니다.

[녹취] A 커피전문점 관계자
"원두가격 자체가 커피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보기에는 한국 시장 커피시장에서는(미미하다.)전체적으로는 임대료하고 인건비, 커피숍 자체를 운영하는 비용때문에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가, 확률이 많다고 보여집니다."

실제로 폐점으로 매장 수가 줄어든 카페베네와 탐앤탐스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임차료가 최대 200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이같은 임차료 급증은 더 목 좋은 곳에 더 많은 매장을 내려는 업체들의 외형 확대 경쟁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여준상 /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커피는 전형적으로 상징적 소비제품이라고 생각해요.일종의 심리적 만족감이 들어가는 소비거든요.상징적 소비제품은 보통 가격 탄력성이 낮아요. 가격을 올려도 사람들이 둔감하다는 것이죠."

재료값과 상관없이 임대료와 직원 월급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는 커피업체들.

웬만한 식사 한 끼 값에 버금갈 정도로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과연 언제까지 소비자들이 임대료 섞인 커피를 마셔줄 지 의문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정입니다.(righ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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