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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무료 서비스' 공세…다음카카오 '백기'

이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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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규창 기자]


< 앵커멘트 >
구글이 사진과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인터넷상에 저장할 수 있는 '구글 포토'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받는 수익 모델이 곧 종말을 맞게 될 거란 예상도 나오는 데요. 글로벌 기업의 무료 공세에 대응이 어려운 국내 기업들은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규창 기잡니다.

< 리포트 >
사진과 동영상을 찍다 보면 부족해지는 스마트폰의 저장공간.

인터넷상에 저장해두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안으로 등장했지만, 널리 활용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구글이 모든 이용자가 사진과 동영상을 무제한 저장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싱크] 아닐 사바왈 / 구글 포토 디렉터
"이용자들이 디지털 라이프를 마음껏 누릴 수 있게 해줄 새로운 서비스를 설레는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구글 포토'입니다."

저장공간을 공짜로 주는 대신, 구글은 돈 되는 정보를 얻습니다.

사진을 분석해 연령과 성별은 물론 어떤 옷을 즐겨 입고 어디로 여행을 가는지 취향까지 알 수 있어, 일일이 개인정보를 요구할 필요없이 타깃 광고를 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무료' 선언에 애플, 아마존 등 경쟁사들은 연 10~20만원을 받는 유료 서비스를 접어야 할 상황입니다.

경쟁이 안된다고 판단한 다음카카오는 곧장 '백기'를 들었습니다. 5년간 유지해온 클라우드 서비스의 종료를 선언한 겁니다.

'구글 포토'로 인해 스마트폰의 저장 공간이 커질 필요가 없어져, 낸드플래시 수요가 줄어들 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앞서 음성·문자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로 통신사들을 긴장시킨 구글, 또 어떤 '공짜' 서비스를 내놓을지 경쟁사들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핵심 수익원인 '윈도' 운영체제를 무료화 하는 초강수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공룡 벤처'로 불리는 옐로모바일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사업 분야,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연 100%의 매출 성장을 기록중입니다.

[싱크] 이상혁 / 옐로모바일 대표
"초기 성장성이 큰 비즈니스이다 보니까 100% 정도는 무난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글로벌 플랫폼 업체들의 '공짜' 공세로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돈을 요구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바뀐 게임의 법칙에 맞춰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규창입니다.(mrtrendreporter@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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