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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현장]'간편결제' 경쟁 하반기 분수령, 누가 1등 될까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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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 앵커멘트 >
앵커>기존에는 온라인 결제를 할 때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습니다. 공인인증서를 통해 실시간계좌이체를 하거나 매번 신용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을 입력해야 했습니다.하지만 요즘에는 처음 서비스를 이용할 때만 계좌, 카드 등 결제정보를 입력하고 이후에는 로그인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간편결제'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규모가 미미하지만 간편결제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동통신사와 제조사, 포털 할 것 없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간편결제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요. 또 앞으로 간편결제 는 얼마나 성장할까요.

이번 시간, 취재기자와 함께 간편결제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산업부 김주영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 리포트 >
질문1>
김 기자, '카카오페이', '페이나우', '시럽페이' 등 '페이'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인터넷 강자 네이버가 '네이버페이'를 출시하면서 간편결제 경쟁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는데요.

현재 몇 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고 어디가 주도권을 잡고 있나요.

답변1>
간편결제 시장, 아직 독보적인 1위가 없습니다. 기준을 가입자 수로 해야 하는지 결제금액에 따른 수수료 비율로 봐야 하는지, 이용자 입장에서 중요한 가맹점 수로 따져야 하는지 정해진 게 없고요.

업체마다 자신있는 것만 이야기하고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어디가 1위라고 단정지어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일각에선 간편결제 시장을 두고 '무주공산(주인 없이 비어있는 산)'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가입자 수로 따지면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카카오페이'가 약 450만 명으로 1위인데요. 가맹점 수가 158곳에 불과합니다.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는 가맹점 수만 봐선 명실공히 1위입니다. 페이나우의 가맹점은 10만 여 곳이 넘는데, 향후 15만 곳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밖에 간편결제 서비스로는 KG이니시스의 '케이페이', NHN엔터의 '페이코', 오픈마켓에서는 G마켓과 옥션의 '스마일페이', 11번가(SK플래닛)의 '시럽페이' '페이핀' 등이 있습니다.

질문2>
결국 가입자와 가맹점 수 모두 확보하면 확실한 승자가 되는 건데요.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자신있는 네이버가 도전장을 던진 거군요.

네이버페이로 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는데, 네이퍼페이의 주요 특징을 간략히 정리해 주시죠.

답변2>
네이버는 무엇보다 편의성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네이버 아이디로 접속하면 각각의 쇼핑몰에 별도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됩니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 방문자 10명 중 6명이 자동 로그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들이 네이버페이의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페이는 간편결제 외 송금, 포인트 적립, 충전 등 기능을 통합제공합니다.

네이버는 페이 서비스를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게 아닙니다. 네이버페이는 기존
결제 서비스 '네이버 체크아웃(2009년 출시, 2015년 3월 네이버페이로 이름 변경)', 마일리지, 캐쉬 서비스 등 모든 기능이 통합된 것입니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의 전신인 네이버 체크아웃의 이용자가 1,500만명에 이르고, 체크아웃에서 확보한 가맹점 수가 5만 3,000여 곳에 이르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질문3>
간편결제 시장에서 기업들의 경쟁은 앞으로도 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통업계도 이 시장에 진출한다고요. 대표적으로 어디가 적극적입니까.

답변3>
유통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신세계가 7월 'SSG페이'를 출시합니다. SSG페이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조선호텔, 신세계면세점, 스타벅스, 신세계사이먼, SSG닷컴 등 다양한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롯데, 현대 등도 연내 페이 서비스 출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 가맹점은 각자 자체 페이서비스를 갖추고 있는 만큼 기존 페이 사업자들이 시장을 주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가맹점이 5만 곳, 10만 곳이 된다 해도 '대어'보다는 '중소' 가맹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소 가맹점 중에선 여러 페이 서비스를 모두 허용하는 곳이 많아서 사업자 간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
오는 9월에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선보인다고 하죠?


네이버에 이어 삼성까지 출격하면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삼성페이의 장단점은 어떻습니까.

답변4>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출시 첫해인 올해 모바일 결제 시스템 이용자의 15~20%가 삼성페이를 사용하도록 하겠다. 이런 구체적 목표를 밝혔는데요.

삼성페이의 장점은 보안성과 사용성으로 요약됩니다.

삼성페이는 비밀번호 대신 지문인식을 통해 사용자를 식별할 예정입니다.

또한 온라인 뿐만 아니라 단말기 접촉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다만 삼성페이는 범용성 측면에서 아쉽습니다. 소비자가 삼성페이를 이용하려면 갤럭시S6 이후 모델을 사야 하기 때문입니다.

삼성페이를 통해 단말기 매출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반해 네이버는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서, 다음카카오는 온오프라인(020) 연계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페이' 서비스를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5>
기업별로 '페이' 서비스를 선보인 이유를 설명해 주셨는데, 공통의 목적도 있다고요.


유통, 제조업, 이동통신사 할 것 없이 간편결제에 주목하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답변5>
기업들이 간편결제에 주목하는 건 수수료로 수익을 챙기겠다는 계산이 아닙니다.

지난해 수수료 수익 기준 국내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2,300억원에 이르는 걸로 추산됩니다.

다만 간편결제 이용자 수가 점차 늘어나면 데이터가 쌓인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간편결제를 통해 양질의 고객 빅데이터를 수집한 뒤 부가사업과 연계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김동한/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팀
"사용편의성 측면입니다. 여러앱을 안깔고 한 곳에서 모아 볼 수 있기에 락인이 될거고 체리피커를 양산하는 회원제 서비스에서 강점이 있다.

둘째로, 기존의 결제는 무수한 누가 쓴지 모르는 결제 데이터를 양질의 인포메이션화(정보로 가공)해서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에 이 시장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

질문6>
한 마디로 마케팅 플랫폼으로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간편결제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거군요.


간편결제 경쟁은 앞으로 좀 더 가열될 걸로 보이는데, 여기에 해외업체들도 국내 시장을 넘보고 있다고요.

답변5>
특히 중국 IT업체들이 국내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미 한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알리바바의 간편결제 알리페이는 서울 명동, 제주도 등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에서 약 2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했습니다.

알리바바는 더 나아가 하반기에 한국에 맞는 페이 서비스를 따로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알리바바 그룹 회장은 지난 달 19일 방한 당시 국내 업체와 협력해 가칭 '코리아페이'를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중국 결제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알리페이가 한국 진출을 타진하면서 국내 페이 사업자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경쟁도 거센데 해외 업체들도 간편결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서 '페이대전'이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삼성페이, 신세계페이가 출시되는 하반기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누가 시장의 주도권을 움켜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김주영 기자, 말씀 고맙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기자(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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