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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적자중인데 청약률이 1천대1 넘어..펩트론의 괴력은?

경영권 분쟁? 가능성 없다..스톡옵션은 이미 '대박'
이민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 [사진- 펩트론 최호일 대표이사]


약효지속성 의약품 개발 기업인 '펩트론'이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을 정도로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적자를 언제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펩트론의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일반 공모 청약에 증거금만 1조4,255억원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1093대 1를 기록했다. 공모가 역시 밴드였던 9,000원~1만2,000원을 넘긴 1만6,000원에 결정됐다.

지난 20일 기준 펩트론 장외 주가는 4만8,000원으로 장외가 기준 시가총액은 2,700억원에 달한다.

1997년에 설립된 펩트론은 생명공학 관련 첨단 기술 소재 제조 및 의약품 연구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약품 약효 지속 시간을 늘려주는 '스마트데포' 기술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약효 지속 시간을 길게는 6개월 정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재훈 연구원은 "다양한 약효 지속성 의약품 파이프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케다의 전립선암 치료제 제네릭의 경우, 대웅제약이 판매하고 있고 연간 1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뇨병 치료제는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 중이고 임상 2상을 완료 했다"며 "신약인 파킨슨 치료제는 미국국립보건원으로부터 퇴행성 뇌질환 용도 특허를 도입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이후부터 시작된 적자는 풀어야 할 숙제다.

펩트론은 지난 1분기 매출액 8억원에, 영업손실 5억원, 당기순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26억원, 30억원 발생했다.

신한금융투자(이지용, 배기달 연구원)는 "당뇨병, 파킨슨병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임상 비용으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말단비대증, 당뇨병 치료제의 해외 기술 수출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풀이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이번 공모자금을 모두 연구 자금에 써서, 현재 진행 중인 제품들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 향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호일 대표가 72만주(11.1%)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 관계자 지분을 합치면 최 대표 측 지분은82만주(12.63%)에 불과하다. 하지만 KoFC 일자리창출펀드 등 벤처캐피탈 지분이 118만주(18.08%)로 최대주주 측보다 많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호일 대표는 "펩트론의 주요 업무는 제약 개발"이라며 "벤처캐피탈은 장기 보유를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일 뿐, 경영권 참여를 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약 개발이기 때문에 경영권 참여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펩트론은 현재 김상철 부사장을 포함한 28명의 임직원들에게 23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바 있다. 해당 선택권의 행사 기간은 내년 3월부터 3년간 이며 행사가격은 6,500원이다. 공모가 기준으로 볼 때 22억원의 수익을 얻는 셈이다. 또 산업은행과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발행된 미전환우선주 141만주도 남아 있다.






[머니투데이방송(MTN) 이민재기자 leo485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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