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주가 저평가" NH투자증권 자신감에 시장 반응은?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자기자본 기준 업계 1위 NH투자증권이 임직원 자사주 매입 조치를 단행하며 회사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덩치는 가장 크지만 다른 증권사보다 저조한 순이익을 기록하며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는 NH투자증권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NH투자증권 주가는 31일 전일 대비 1.88% 오른 1만 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가 고점을 찍은 4월 27일 1만 6,200원에 비해 30%나 넘게 떨어졌다. 연초 1만 300원와 비교해선 소폭 올랐다.

거래대금 급증으로 대형사들이 오프라인 브로커리지 수익성 개선 효과를 특히 더 누릴 것으로 여겨졌는데 비교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대형사들도 1분기 증시활황에 따른 급등세가 다소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정도는 아니다.


자기자본 기준 1위 NH투자증권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우증권은 31일 종가 1만 4,500원 기준으로 올들어 주가가 47%나 올랐다. 4월 중순 6만 6,000원까지 올랐던 삼성증권 주가도 5만 2,000원선으로 내려왔지만 연초대비 15% 올랐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가벼운 NH투자증권이 특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증권업계 시가총액 순위는 대우증권 1위, 삼성증권 2위, NH투자증권 3위로 변동이 없지만 총액 자체 격차는 더욱 벌이지고 있다. 대우증권의 코스피시장 전체 시총순위는 60위로 4조 6,800억원 수준이다. 65위인 대우증권 시총보다 7000억원 정도 많다. 80위권인 NH투자증권은 삼성증권과 시총격차가 9,000억원 가량으로 예전보다 차이가 벌어지면서 1위에서 3위까지 격차도 더 커졌다.


이로 인해 증권업계 시총 빅3 경쟁이 점점 무색해지는 모습이지만 NH투자증권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30일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비롯해 모든 임원 45명이 다음달 14일까지 1,000주 단위로 장내에서 주식을 장내매입하기로 한 것. 솔선수범에 나선 김원규 대표는 자사주 5,000주를 먼저 매입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조치에 대해 NH투자증권 측은 "이번 임원진 자사주 취득은 회사 경영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모든 임원들이 자사주를 취득함으로써 주가도 부양하고, 책임경영 의지를 주주들에게 보이자는 취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NH투자증권 주가에 대한 증권가 평가는 엇갈린다. FN가이드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실적을 바탕으로 한 NH투자증권의 주가순익비율은 11.03배다. 대우증권은 13.94배, 삼성증권은 12.51배다. 엇비슷한 수준으로 보이지만 주가 저평가, 고평가 여부를 따지는 12개월 선행 PER를 놓고 봤을 때 NH투자증권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은 사실이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경영실적 호조에 불구하고 주가가 과도히 하락했다는 NH투자증권의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다른 대형사에 비해 여전히 순이익 수준이 떨어진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증권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NH투자증권 실적이 안 좋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증권사들은 우호적인 증시여건 속에서 더 많은 순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증권가 자기자본이익률을 따져보면 NH투자증권은 7.7%, 대우증권은 10.6%, 삼성증권은 9.7%를 기록했다. 지난해 통합법인으로 출점하며 자기자본 기준 업계 1위로 올라선 NH투자증권이 덩치값을 하기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가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합병 위로금이 지출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는 통상임금체계 개편에 따라 과거 3년치 소급분이 일시에 지급되면서 판매관리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가 하락 요인은 2분기 실적 불확실성 때문으로 포스코플랜텍 ABCP 관련 충당금을 비롯해 1회성 요인이 다른 증권사에 비해 많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