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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앤] 통합 삼성물산 오늘 공식 출범

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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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혜수 기자]


< 앵커멘트 >
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새로운 삼성물산이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통합 삼성물산은 기존 건설과 상사, 패션, 리조트/건설 사업에 바이오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을 60조원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인데요. 건설부동산부 김혜수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리포트 >
질문1)
김 기자. 통합 삼성물산이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워낙 거대한 조직인 만큼 앞으로 어떻게 운영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통합 삼성물산은 앞으로 어떻게 운영이 됩니까?


답변1)
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한 통합 삼성물산이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최근 주식매수청구권 매수대금을 6,700억원의 지급을 완료함으로써 법률상 합병을 위한 절차를 마쳤습니다.

통합 삼성물산은 사실상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삼성생명(19.3%)과 삼성전자(4.1%) 삼성SDS(17.1%) 지분을 보유하면서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그룹 내 대표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인데요.

통합 삼성물산은 각 사업 성격이 달라 물리적 통합이 어려운 만큼 일단 건설과 상사 패션과 리조트/건설 등 4개 부문 체계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사장단 인사가 예정돼 있는 연말까지는 건설 최치훈 사장, 패션 윤주화 사장, 상사 김신 사장, 리조트/건설 김봉영 사장 등 각자 대표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건설과 상사 부문이 입주해 있는 삼성물산의 경우 서초사옥에 그대로 있게 되고, 제일모직의 건설·리조트 부문은 태평로 사옥, 제일모직 패션부문은 도곡동 사옥에서 통합 삼성물산의 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질문2)
합병 이후 통합 삼성물산의 각 부문별 사업 전략도 좀 구체화됐죠. 어떤 내용이 있는지 설명 좀 해주신다면요.

답변2)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건설,상사,패션,레저/식음, 바이오 등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습니다.

먼저 건설의 경우 그룹 대표 건설사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고요.

상사부문은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에 제일모직의 패션.식음 사업 노하우를 더해 섬유와 식량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패션 사업 역시 상사 부문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패스트 패션인 SPA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식음료 사업 또한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고 레저부문의 경우 설계와 시공, 운영 역량을 결합해서 국내외 복합리조트와 복합개발사업 수주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통합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기준 33조7천억원이었던 매출을 2020년까지 6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인데요. 세전이익은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질문3)
합병을 통해서 삼성물산은 기존 건설과 상사, 패션과 리조트/건설 이외에 신성장 사업으로 바이오산업을 주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이 바이오산업에 주력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

답변3)
삼성물산은 기존 사업만으론 성장을 확대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합병 이후 성장성이 높은 신수종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물산은 시밀러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삼성 바이오로직스 지분 51.2%를 확보하면서 바이오 사업 주도권을 갖게 됐는데요.

삼성그룹은 5년 전인 2010년 바이오제약 시장 참여를 공식화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당시 신사업 추진 사장단회의에서 바이오제약을 그룹의 5개 신수종사업 육성 대상으로 확장하고 2020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이번 합병 이후 바이오 부문에 투자여력을 확보하고 하이테크 시공 역량을 기반으로 투자효율을 제고하기로 했습니다. 또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는데요.

이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바이오 부문 매출을 1조8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질문4)
통합 삼성물산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배구조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답변4)
네 삼성물산은 최대 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16.5%의 지분을 비롯해 오너 일가가 모두 30.5%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4.1%, 삼성생명 19.3%, 삼성SDS 17.1%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상당수 보유한 만큼 출범 이후의 사실상 지주회사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당초 삼성전자 지분 0.57%만 보유했던 이 부회장은 통합 삼성물산 출범으로 삼성전자 지분 4.1%를 확보한 것인데요. 이로써 '이재용 부회장→통합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됐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그룹의 지배력이 더 강화된 것입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오랜 기간 치밀하게 준비된 작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이 부회장은 사실상 지주회사인 통합 삼성물산의 지분을 16.5%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질문5)
통합 이후 삼성물산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답변5)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의 합병은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는 것보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의 합병비율이 부당하다며 합병에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법원은 결국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삼성물산은 이렇게 삼성에 힘을 실어준 주주들에게 보답하는 과제를 안게 됐는데요.

계열사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도 있겠지만, 결국엔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높인다는 측면이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삼성물산이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고, 또 사회공헌기금을 영업이익의 0.5%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힌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 외에 구조조정 문제도 남아있는데요.

통합 삼성물산의 직원 수는 제일모직 4300여명, 삼성물산 8200여명을 합해 1만2,500여명에 달하게 됩니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의 건설부문과 제일모직의 건설부문의 경우 중복되는 업무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요.

삼성물산은 일단 사업적 구조조정은 있겠지만 인력 구조조정은 예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통합 이전 삼성물산의 인력이 감축된 것을 비춰봤을 때 통합 이후 인력 구조조정 역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무리)

우여곡절 끝에 통합 삼성물산은 시가총액 27조원대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국전력에 이어 시총 4위의 거대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됐습니다.

덩치가 큰 만큼 당분간 삼성물산은 한 지붕 네 가족 형태를 유지하게 되는데요.

통합 이후 삼성물산이 사업간 어떤 시너지를 내면서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기자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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