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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광고 갑질(上)]소비자 기만은 기본, 판매자 줄 세우기는 덤?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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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 앵커멘트 >
G마켓,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들이 입점 판매자들을 상대로 과도하게 광고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팔려면 업체가 요구한 광고 서비스를 반드시 사야만 하는 식이다보니 그 폐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픈마켓 업체들의 횡포를 집중 점검해보겠습니다. 첫순서 이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G마켓에서 '모자'를 검색해봤습니다.

파워상품, 스마트클릭, 대형유통업체몰, 플러스상품, 포커스상품 등으로 나열됩니다. 모두 유료 광고를 하거나 부가서비스를 붙인 상품들입니다.

판매자가 광고를 넣지 않는 '일반상품'은 스크롤을 한참 내리고 그것도 14페이지까지 넘어가서야 겨우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G마켓뿐만 아니라 옥션과 11번가 모두 똑같습니다. 이들은 국내 오픈마켓 시장을 90% 이상 점유한 독과점 사업자들입니다.

이들은 광고비를 낸 상품조차 자체 '랭킹순'으로 정렬합니다. 옥션의 경우 '가격순, 만족도순, 신규등록순' 등을 모두 옥션랭킹순 뒤에 숨겨놨습니다.

업체들은 자체 랭킹순을 두고 "판매 실적과 대고객 서비스, 배송, 광고 활동 등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점수를 매긴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MTN 취재결과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판매자 랭킹을 올리기 위해 필요한 점수까지도 돈을 받고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판매자의 도움을 받아 250위 상품을 1위로 올려봤습니다.

부족한 1포인트당 30원, 하루에 9만 9,900원이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물론 더 밑에 있는 상품을 위로 올리려면 더 큰 돈이 들어갑니다.

[싱크]오픈마켓 판매자 A
"하루에, 24시간에 250등짜리 상품을 1등으로 올리는데 10만원이에요. (효과 보려면)한 열흘은 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럼 100만원이에요."

심지어 오픈마켓들은 광고 입찰을 매일 실시해 판매자들의 광고비 경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또한 최고가 자동입찰 등으로 더 많은 광고비를 쓰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오픈마켓 판매자 B
"도가 지나칠 정도, 거의 횡포 수준이거든요. 제어장치가 없으니까 그렇게 횡포가 되는 것이고, 장사하는 사람들은 대응할 방법이 없는 것이고요."

오픈마켓 판매수수료는 8~12% 수준이지만 실제 광고비를 감안하면 백화점 수수료(평균 28.32%)보다 높아진다고 판매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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