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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미국 금리인상 시점…내년으로 미뤄질까?

최종근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연준 위원들은 중국 등 경제 성장 우려와 낮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지만 올해 안에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은 유지했다.

지난달 FOMC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17명의 연준 위원 중 13명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위원들 대부분은 경제활동이 기대대로 점진적인 확장 추세를 지속하고 고용시장이 더 개선된다면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에 가깝게 움직일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이 중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낮은 물가상승률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고용시장은 목표치인 완전 고용에 근접했지만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할 것이란 확신은 부족하다며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란 입장을 유지했지만 경기 하강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신중하다고 결론 내린 것.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역시 지난달 메사추세츠 대학 강연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 한 바 있다. 옐런 의장은 강연회에서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은 연내에 기준금리의 인상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9월 FOMC회의 이후 각종 경제지표가 더 악화된 점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이 때문에 10월에는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증가 수는 14만2,000명으로 예상치인 20만3,000명보다 낮았다. 지난 8월 신규 취업자 역시 종전 17만3,000명 증가에서 13만6,000명 증가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9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9로 집계돼 전월의 59에 못 미치는데다 예상치 보다 낮았다. 기업활동지수도 60.2로 전월의 62.9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중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하고, 고용지표를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금리인상을 아예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을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강조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물가상승률 수치가 견고해야 한다는 점이 우리가 말하는 바"라며 "현재로서는 물가와 임금 모두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준 의장 역시 지난 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연준 위원들이 기준 금리를 1% 올리더라도 부작용이 없다고 하지만 확실치 않고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남아있는 FOMC회의는 10월과 12월에 열린다. 다음 FOMC회의는 이달 27~28일 이틀 동안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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