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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00페이' 대전...속타는 카드업계

이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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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애리 기자]


< 앵커멘트 >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요즘 이런 서비스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나 국내 ICT기업 뿐만 아니라 금융권과 통신사, 유통회사까지 자사의 00페이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각종 페이가 시장에 쏟아지면서 카드업계의 생태계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페이 열풍속에 카드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애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리포트 >
1. 앵커) 올해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페이 열전이라 해도 될 만큼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출시됐는데요. 이애리 기자 현재 나와있는 간편결제 시장 간단하게 소개해주시죠.

기자) 스마트폰 제조사 뿐 아니라 금융사 통신사 유통회사 가리지 않고 간편결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는데요.

국내에 등장한 페이 수는 현재 20개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우선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이 출시한 삼성페이가 있고요. ICT기업이 출시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이 있습니다.

통신사 3사 모두 시럽페이 등 각자의 간편결제를 출시했고요. 여기에 인터파크의 옐로페이, 롯데의 엘페이 등 대형 유통사들도 간편결제 시장에 가세한 상황입니다.

2. 앵커) 간편결제 중 삼성페이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뜨겁죠?

기자)네. 간편결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은 단연 삼성페이인데요.

지난 8월 20일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현재 두달만에 가입자 100만을 향해 가고 있는데요. 평균적으로 하루에 1만6천명정도가 가입한 셈입니다.

흥행요인은 범용성이고 할 수 있는데요.

근접무선통신 즉 NFC방식은 물론 그동안 보통의 신용카드 인식방법이었던 마그네틱 결제도 인식하면서 카드 결제기만 갖춘 곳이면 어디서든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합니다.

삼성페이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단말기 정보에 저장시켜서 사용하는 데요.

현재 8개 전업 카드사 중 하나카드만 제외하고 다른 카드사로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앵커) 현재 국내 대부분의 간편결제는 신용카드사와의 협약이 필요한데요. 우후축준 늘어나느 각종 페이에 카드업계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카드사들은 각종 페이에 일단 제휴를 택했지만 속내는 복잡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페이 등 각종 간편결제가 소비자 편의성을 고려했을때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카드사 입장에서는 삼성페이 등 자사가 아닌 타기업 결제 플랫폼에 종속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 올해 상반기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들이 플라스틱 카드가 필요없는 모바일 단독카드를 내놨지만 흥행에 참패했고요.

현재 간편결제 플랫폼을 삼성페이에 내준 모양새가 됐습니다.

앞서 현재 카드사 8개 전업사 중 하나카드만 제외하고 나머지 카드사들은 삼성페이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지난 5월 하나카드는 삼성페이처럼 휴대폰을 결제단말기에 터치만 하면 결제가 되는 모비원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하나카드는 공들여 만든 자사 간편결제 플랫폼이 있는 만큼, 자사 플랫폼을 안정화시킨후 12월부터 삼성페이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일단 삼성측에서 카드사로부터 삼성페이 이용에 관한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애플페이처럼 추후 삼성이 카드사에 사용 수수료를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4. 앵커) 각종 페이들이 쏟아지면서 카드사 생태계 또한 변하고 있다고 하죠?

기자) 삼성페이가 흥행을 일으키면서 20년 가까이 지속돼온 카드업계 시스템을 흔들어 놓고 있는데요.

그동안 카드결제 시스템 방식은 밴사가 카드사와 고객 사이에 껴서 카드 결제와 관련한 전산을 이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여기에 밴사는 싸인패드 사용에 따른 전자전표 매입비용 35원, 전산이용비용인 승인비용 75원, 총 110원의 밴 수수료를 카드사로 부터 받습니다.

하지만 두달전 등장한 삼성페이가 수십년간 지속해온 이러한 시스템을 흔들고 있습니다.

현대카드가 밴사에게 "삼성페이는 지문으로 인식해서 부정거래 사용 가능성이 없기에 전자전표도 수거할 필요없다" 때문에 "이번달 부터 매입비용도 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현대카드만 매입비용 지급 불가방침을 내렸지만 다른 카드사로 번지는 것은 시간문제고, 삼성페이 뿐 아니라 페이코 등 다른 간편결제 수단에까지 밴수수료 문제가 번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습니다.

앵커 : 스마트폰을 통한 간단한 간편결제 시스템이 오랜기간 이어져온 카드업계 생태계를 크게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이애리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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