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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쿠팡 과로사' 허위사실 유포, 옥션 직원들 가담..경찰 "기소의견 송치"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쿠팡 과로사' 찌라시를 만드는 데 가담한 이베이코리아 직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수서경찰서는 쿠팡 직원 사망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로 이베이코리아 직원 5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여왔고 혐의사실을 확인해 곧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중순 허위사실 유포 혐의(정보통신망법에 따른 명예훼손)로 옥션 여직원 27세 최모씨가 입건된 데 이어 가담자 4명이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경찰과 업계에 따르면 옥션 직원 최모씨는 지난 9월초 쿠팡 직원에게서 PC 메신저를 통해 직원 사망 사실을 전달받고 이를 옥션 일부 직원들과 모바일 메신저로 공유했다.

여기에 일부 옥션 직원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추가하고 제목을 붙여달았으며, 한 홍보팀 직원은 모 인터넷언론사 기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쿠팡 찌라시 확대 재생산에 가담한 이베이코리아 직원이 5명에 달한다. 옥션뿐만 아니라 G마켓 담당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해당 내용이 쿠팡에서 전해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PC와 모바일 메신저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쿠팡 직원이 전한 최초 내용은 사실에 국한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쿠팡 직원이 최초 건네 준 내용은 사실뿐이었다"며, "이베이코리아 직원들을 거치면서 이것저것 짜깁기 됐다"고 말했다. 이베이 직원들은 조사 과정에서 "주변에서 들은 소문을 적었다", "착각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이들이 회사의 지시를 받아 조직적으로 가담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7~8일경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를 통해 '사람 잡는 쿠팡 야근'이라는 제목의 쪽지가 나돌았다.

이 글을 보면 쿠팡 34세 여자 대리가 사망했고, 과로사일 것이라는 단정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쿠팡이 주말 출근과 밤 10시 재출근을 종용해왔으며, 자꾸 심장이 아프다는 직원에게 야간 재출근을 강요해 결국 재출근길에 심장마비로 쓰러져 숨졌다는 내용이다. 또한 쿠팡이 오픈마켓을 준비하면서 MD들에게 하루에 타겟 상품을 5,000개씩 등록하라고 해 다들 초야근 중이라는 내용도 실려 있다.

쿠팡은 즉각 허위사실 유포자를 엄벌해달라며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쿠팡은 "여직원이 아니라 30대 후반 남직원이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며 "장례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악의적인 내용을 퍼뜨렸다"며 고소장을 냈다.

이번 수사 결과에 대해 이베이코리아 측은 "직원들 개인적인 일이어서 회사 차원에서 (유감 표명 등)별도의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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