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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현장]창조경제의 현 주소는?…창조경제 산물 한 자리에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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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 앵커멘트 >
앵커>
요즘 화두인 '창조경제'. 창조경제에 대해 얼마나 느끼고 계십니까. 창조경제의 산물을 직접 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텐데요. 아이디어가 합쳐져 혁신을 이룬 창조경제의 결과물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올해 3번째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에 산업부 김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질문1>
김 기자, 창조경제박람회에 다녀와 보니 어떤 게 가장 기억에 남나요?

답변1>
아직 창조경제의 개념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 있다면 직접 가서 보시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우선 제가 가서 본 창조경제의 결과물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주스를 따라주는 로봇' 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로봇이 여러 잔을 만지면서 무게를 살핍니다. 그리고는 비어 있는 잔에 주스를 따릅니다.

똑똑한 로봇이죠? 기존 자동화로봇과 달리 일종의 신경을 가진 로봇인데요.

인간의 손동작을 인식할 수가 있어서 기어조립, 품질관리 등 실제 생산설비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산업현장에서는 쉽게 이야기해서 '인간과 협업하는 지능형 로봇' 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유현애/ 쿠카로보틱스코리아 대리
"인간 협업 지능형 로봇입니다. 기존 자동화 로봇과 달리 고성능 충돌감지 알고리즘이 내장돼 있습니다. 기존에는 일정한 안전유지 거리가 필요했지만 이번 로봇의 경우 안전펜스없이 작업자와 함께 자유롭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사실 인간 협업 지능형 로봇은 독일의 기술입니다. 지난해 독일에서 처음 선보였고 올해들어 한국 산업현장에도 도입됐는데요.

올해 창조경제박람회에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이렇게 해외업체들도 나와서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인간 협업 지능형 로봇을 개발한 쿠카로보틱스 외에도 페이스북 등 해외업체들이 참여했습니다.

질문2>
페이스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페이스북이 선보인 창조경제 기술도 설명해 주시죠.


답변2>
페이스북이 인수한 가상현실 회사 '오큘러스'가 이번 창조경제박람회에 참여해 가상현실이 무엇인지 보여줬습니다.

가상현실 이라고 하면 개념이 좀 어려워 보이는데요. 쉽게 이야기해서 진짜처럼 보이는 영상 속 가상의 세상 입니다.

쌍원경 처럼 생긴 가상현실 기기에 스마트폰을 끼운 뒤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면 영상을 좀 더 실감나게 볼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요. 교육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유실된 문화재를 복원한 영상이라든지 루브르 등 해외 유명 박물관 영상, 달 탐사 등 교육 콘텐츠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오큘리스는 최근 삼성과 손잡고 가상현실기기 '기어VR'을 선보였는데 초도 물량이 하루만에 완판돼 주목받았습니다.

여기에서 창조경제가 뭔지 포인트를 찾으셨나요? IT와 문화가 융합돼 혁신을 만들자 경제효과로 이어졌습니다.

질문3>
머지않아 가상현실기기가 스마트폰 대중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데요. 가상현실기기를 만 원에 이용할 수도 있다고요.


답변3>
구글이 골판지로 만든 가상현실기기를 선보였습니다. 구글은 마치 주사위를 만드는 것처럼 골판지를 모양대로 잘 접으면 가상현실기기로 탄생하는 '카드보드'를 개발,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3,000원~1만원대에 가상현실기기가 팔리고 있습니다.

종이로 만들었으면 엉성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직접 이용해 보니,일반 가상현실기기 못지 않은 품질이었습니다.

구글이 이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은 개발자들이 좀 더 다양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개발해, 가상현실이 대중화하자는 데 취지가 있습니다.

구글코리아 담당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재현/ 구글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카드보드는 말 그대로 골판지란 뜻인데요. 골판지를 활용해서 저렴하게 많은 사람들이 가상현실을 접할 수 있도록 저희가 만든 도구입니다. 기존에도 다양한 디바이스(장치)가 있었지만 굉장히 저렴하게 만 원 대 이하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요. 결국 가상현실을 통한 게임이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서 개발자들이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사용자들이 그에 따른 다양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 카드보드의 목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구글의 카드보드. 이 기상현실기기로 구글 스트리트뷰를 생생히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박물관 체험 등도 가능한데요. 구글은 실제 교육현장에 카드보드의 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질문4>
창조경제박람회에서 또 눈길을 끌었던 기술은 어떤 게 있었습니까. 어느 때보다 볼거리 체험할 거리가 풍성했다고 하죠?


답변4>
올해 창조경제박람회는 기존과 대비해서 스케일이 좀 더 커진 모습이었습니다.

일단 입구부터 귀여운 로봇이 등장해 도슨트, 곧 박람회 안내자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박람회가 열리는 코엑스 전시장에는 부스가 무려 1,600개 이르기 때문에 복잡한데요.

로봇 도슨트가 가는 곳마다 부스의 주요 특징을 설명해 줍니다.

또 '패션 런웨이'도 펼쳐졌습니다. 한중일 청년 창업가들이 만든 뮤직글러브 등 패션 웨어러블 아이템이 있었는데요.

웨어러블 기기를 패션과 융합해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살린 제품입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전통 한국의 멋을 살린 헤드셋이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걷다가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음악을 듣다가 차 경적이 울리면 자동으로 경보음이 나는 헤드셋이 개발됐습니다.

질문4>
참여한 기업과 기관이 1,100여 개, 그리고 부스가 1,600여 개에 이르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창조경제박람회. 현 정권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한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도 신기술을 뽐냈다고요.


답변4>
스마트팜, 로프 입체염전, 산업용 3D 스캐너, 단열유리 제조법, 녹내장 진단기,농업용 드론, 스마트 센서 위콘 등 창조경제의 성과물이 다양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건강 미용분야의 창조경제 산물이었습니다.

'마사지 신발'이 기억에 남는데요. 경북센터에서는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발 스트레칭 전용' 신발의 마케팅을 도와 판매로 연결시켰습니다.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상품화될 수 있게 일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 준 겁니다.

이 기술은 발가락을 수축ㆍ이완해, 발모양이 휘는 무지외반증 등 질환을 예방해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본에도 수출됐다고 합니다.

원래 불투명 진한 색인데, 이 신발을 신고 발에 혈액순환이 어느정도 되면 투명하게 색이 변하는 구조였습니다.

이 밖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모두 500개 기업을 보육하고 있습니다. 실제 창업으로 연결된 사례도 많습니다. 9월까지 신설 기업 수가 7만 개를 넘어섰고요.

벤처 투자규모도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조 5,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창조경제의 다양한 결과물을 보니 창조경제가 뭔지 와닿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창조경제에 대해 체감하고 청년, 은퇴 세대가 창조경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번 창조경제박람회.

26일부터 29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직접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을 창조하라'라는 이번 창조경제의 주제처럼 창조경제 생태계가 지속될지 주목됩니다.

김 기자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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