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ㆍ'KT' 2곳 예비인가…'인터파크' 탈락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카카오와 KT 컨소시엄이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한국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 은행' 등 2곳에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KT와 함께 출사표를 던졌던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금융위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임시 금융위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카카오컨소시엄의 경우 카카오톡 기반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인정될 뿐만 아니라 사업 초기 고객기반 구축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카카오은행은 향후 고객과 가맹점을 직접 연결해 카드 수수료 등 거래 비용을 절감시키고 차별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한 중금리 대출 활성화, 카카오톡 기반 간편 송금 및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선보일 방침입니다.
KT컨소시엄의 경우 참여주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다수의 고객접점 채널을 마련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케이뱅크 은행은 향후 통신ㆍ결제ㆍ유통 정보 등 빅데이터 기반 중금리대출, 간편지급결제(Express Pay) 및 휴대폰번호ㆍ이메일 기반 간편 송금,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는 포부입니다.
반면 인터파크가 주도한 아이뱅크은행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등은 어느정도 평가되나 자영업자에 집중된 대출 방식의 영업위험이 높고 안정적인 사업운영 측면에서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탈락했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자가 제출한 사업계획 등의 타당성을 심사하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모처에서 합숙심사를 진행한 뒤 임시 금융위를 열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와 케이티 컨소시엄은 설비 구축 등 요건을 갖춰 내년 상반기 중 본인가를 거쳐 6개월 안에 영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금융위는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 50%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2단계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추가로 인가할 방침입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예비인가자는 경영지배구조, 리스크관리 등 내부통제 체계를 사전에 충실히 구축해 신설은행의 조기 경영안정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제출한 사업계획대로 혁신적인 모델을 안정적으로 구축ㆍ운영함으로써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시장의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