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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직원이 100명뿐?...백화점, 점포 확장할 때 직원은 대폭 줄였다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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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백화점 한 점포에 근무하는 사람이 2,000~4,000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이 가운데 백화점에 직접 고용된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백화점 사업자들은 점포를 확장하면서도 직원 수를 크게 줄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느 곳이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는 대형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한 곳에서 일하는 직원 수는 적게는 2,000명에서 많게는 4,000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는 협력사 자체 채용과 외주용역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입니다.

MTN이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 자료와 업체별 공시를 분석한 결과 실제 백화점 자체 고용은 미미하고, 이 조차도 2008년을 정점으로 매년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8년 82개였던 백화점 점포는 2014년 97개로 15개, 약 18%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백화점 종사자 수는 1만 8,938에서 1만 4,302명으로 4,636명, 25% 가량 감소했습니다.

즉, 백화점 점포 한 곳 당 종사자가 230명에서 147명으로 36%나 급감했다는 뜻입니다.

이른바 '백화점 빅3'의 점포당 종사자는 더 적습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업계 빅3의 전체 임직원은 7,516명(2015년 3분기말 기준).

이를 각 점포(총 75개, 롯데백화점 - 백화점 33개, 영플라자 2개, 아울렛 15개, 현대백화점 - 백화점 15개, 아울렛 2개, 신세계 - 백화점 10개) 수로 나누면 점포당 임직원은 평균 100명에 그칩니다.

지난해 '수도권 최대 규모, 잠실운동장 7배 크기'라며 떠들썩하게 문을 연 현대백화점 판교점조차 자체 직원은 120명에 불과합니다.

국내 백화점들을 두고 '임대 사업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또 한번 나오는 대목입니다.

[녹취] 유통업계 관계자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건물 관리만 되면 직원을 추가할 일은 크게 없어 보이거든요. 엄밀히 따지면 그 임대업을 영위하는 정도가 자체 직원이 되겠죠.

백화점 직원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전산화'와 '외주화'가 꼽힙니다.

결제 단말기 보급이 늘며 계산원 수가 크게 줄어든 데다, 상품 판매는 협력사에, 건물 관리는 모두 외주업체에 맡기면서 자체 고용을 최소화 하는 것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으로 고객을 빼앗기는 등 성장세가 꺾인 백화점 업계가 자체 고용을 다시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산업1부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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