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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리뷰][어린이용] 천방지축 욕심쟁이, 더더 영감의 험난한 ‘행복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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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욕심쟁이 영감이 행복을 찾아 가는 우스꽝스럽고 신기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넘어가며 독서에 눈을 뜨는 시기인,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구성한 창작동화다.

어느 시골 마을에 더더 영감이라 불리는 부자가 살았다. 더더 영감의 욕심에는 끝이 없다. 좋은 집에 많은 땅과 재산을 가졌지만 언제나 “더, 더”를 외치면서 사람이건 가축이건 시도 때도 없이 괴롭혔다.

그는 눈만 뜨면 온 집 안을 돌며 “더, 더, 더!”를 외쳤다. 자기를 보고 뒷걸음질 치는 개에게 외친다. “더 세게 짖어야지. 그래 가지고 도둑을 쫓겠어?” 놀란 병아리들을 날갯죽지 안으로 끌어들이는 암탉을 보고 말한다. “이래도 꼬꼬꼬, 저래도 꼬꼬꼬, 그럴 시간이 어딨어? 하루에 열 개, 스무 개 알을 낳아야지!” 돼지에게도, 황소에게도 고래고래 소리 지른다.

집안 식구들에게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어린 손자라고 봐주는 법이 없다. “그렇게 물러 터져서 세상을 어찌 살래? 더 단단해지란 말이야, 더, 더!” 그러다 들판으로 가서 동물이건 곤충이건 보이는 대로 더, 더를 외쳤다. “요놈의 개미들, 빨리 가지 못할까? 더, 더!”

더더 영감이 사는 집과 마을과 들판과 하늘과 땅에 사는 모든 생명이 괴로웠는데, 그중에서도 일꾼 박 서방이 가장 힘들었다. 더더 영감의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 늘 욕만 바가지로 얻어 들었으니. 그런데 이상하게도 박 서방은 도무지 싫은 내색을 하는 법이 없다. 더더 영감이 아무리 몰아세워도 벙글거리기만 한다. 죽어라 일하고도 눕기만 하면 앓는 소리 하나 없이 잘도 잔다.

반대로 더더 영감은 밤마다 악몽을 꾸었다. 꿈속에서 더더 영감은 볼품없는 박 서방 같은 일꾼이 되어 박 서방처럼 일했다. 그런 그에게 채찍이 소리쳤다. “더 빨리 끌어라, 더, 더!” 몸이 약한 탓이라 여겨 좋다는 음식을 실컷 먹었지만 배만 튀어나올 뿐이었다.

그날도 더더 영감은 악몽을 꾸었는데, 이번에는 자신이 황소의 일꾼이 되어 밥도 먹지 못한 채 일하는 게 아닌가? 황소가 영감에게, “오늘은 내 생일이니 깨끗이 치우고, 이따 밥 먹으러 오너라” 하고 말한다.

더더 영감은 창피한 마음에 달아나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 고파 황소의 생일잔치에 끼어들어 절하고 구석에 앉았다. 그런데 다른 동물들에게 다 음식이 돌아가는데 자기에게는 밥알 한 톨 돌아오지 않았다. 견디다 못한 더더 영감이 일어나 나가려는 찰나, 개미가 영감의 복숭아뼈를 꽉 물었다. 놀라 쓰러진 영감에게 개미가 호령했다. “무얼 그리 꼼지락대느냐, 더 힘을 쓰지 않고, 더, 더!” 더더 영감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지나친 욕심은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자기 자신을 불행에 빠뜨린다. 분수 넘치도록 욕심을 내다보면 부풀어 오르던 고무풍선이 뻥! 하고 터지듯이 불행이 닥쳐오는 것이다. 그걸 알면서도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어 한다. 작가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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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더 영감과 무시무시한 꿈(한뼘어린이 1)’ = 김은의 글, 유기훈 그림. 꿈꾸는초승달. 66쪽. / 분야 : 창작동화·옛날이야기 / 값 : 10,000원



김선태 기자 kstkks@me.com

[MT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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