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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앤현장] 울고 웃는 분양시장...서울 '활짝', 신도시 '울상'

반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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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해 상반기까지 분양 시장 참 좋았습니다. 공급도 많았고, 청약 경쟁률도 잘 나왔는데요. 분양 열풍의 한 가운데에는 동탄2신도시와 위례신도시 같은 수도권2기 신도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말부터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수도권2기 신도시에 미분양과 분양 취소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반면, 서울 도심 재개발 시장에는 또 훈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엇갈린 분양시장, 반기웅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리포트 >
앵커1)
반기자. 앞서 말씀드렸지만 요즘 동탄2신도시, 위례신도시와 같은 수도권2기신도시 주택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요?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답변)네. 그렇습니다. 동탄2신도시와 위례신도시 모두 각기 다른 이유로 주택 시장에서 애를 먹고 있는데요.

일단 동탄2신도시를 살펴보면요.

지난해부터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나오는 아파트 마다 분양이 시원치 않습니다.

지난 11월 말에 신안건설에서 980여 가구 모집을 했습니다.

신안인스빌 리베라 3차와 4차 아파트인데요.

계약자가 단 두 명에 그쳤습니다.

이렇다보니까 건설사에서는 위약금 물어주고, 입주자모집공고를 취소했습니다.

7월 쯤에 상황봐서 다시 분양할거라는데, 그때 다시 분위기가 살아날지는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앵커2)
단 두 명이 계약했다니, 상황이 좋지 않군요. 이렇게 분양이 취소되기도 하고 취소는 아니더라도 분양가 할인에 들어간 곳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할인분양 단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영주택에서 분양한 동탄2 부영사랑의 경우에는 분양을 시작한지 벌써 6개월이 지났는데요. 여전히 미분양을 쌓여있어서 최근에 2천~3천만원 가량 분양가를 내려서 팔고 있습니다.

이렇게 내려서 팔아도 계약률은 절반은 밑돌고 있다는 게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 얘기고요.

할인분양 뿐만 아니라, 입주를 시작한 단지 중에는 분양가보다 낮은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매물도 시장에 풀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3)
동탄2신도시, 분양 잘된다. 프리미엄도 많이 붙는다, 이런 얘기 많이 기사로 접했던 거 같은데, 왜 이렇게 상황이 이렇게 달라진 건가요?


답변)네. 가장 큰 이유는 동탄2신도시에 너무 많은 아파트가 한꺼번에 공급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이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아파트는 2만 2800가구가 넘는데요. 2012년부터 따져보면 4만 6천가구 넘게 아파트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공급 전략을 시장이 소화를 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출규제 강화되면서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된 것도 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지요.

[전화인터뷰]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입주와 신규공급이 단기에 한 번에 몰리면서 일정 부분 공급에 대한 부담감이 시장에 작용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짧게 들어봤는데요, 전문가들은 올해 동탄2신도시에 풀릴 물량이 1만 3천가구가 넘기때문에,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4)
네. 동탄 쪽은 상황이 그렇군요. 그런데 위례신도시쪽도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요? 위례신도시 상황도 얘기 주지시요.


답변) 위례도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미분양이나, 할인분양 같은 문제가 아니라 낮은 입주율이 문제입니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이 지역에도 일시에 공급이 몰렸고, 또 입주 시기가 겹쳤거든요. 지난 11월부터 12월 사이 입주가 시작된 새 아파트가 3천가구가 넘고요.

여기에 기반 시설이나 이런 것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입주를 시작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들어오질 않는 겁니다.

그래서 아파트 대부분이 텅 비어있어요. 입주율은 많게는 절반을 밑돌고, 어떤 단지는 10%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다보니까 전세 매물도 시장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자연스럼게 전세가도 떨어지고 있고요.

84제곱미터 기준 아파트 전세가가 보통 4억에서 4억 5천만원까지도 했었는데요.

두 달만에 3억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얘기 들어보시지요.

[녹취] 위례신도시 공인중개사
"(찾는 분들이)많이 들어오지는 않아요. 아무래도 다른 지역보다 물량 많으니까 싸지요.
예상한 가격보다는 5천에서 1억(떨어졌어요)"

앵커5)
이쪽도 역시 너무 한꺼 번에 많이 공급돼서 문제가 생겼군요.
그런데, 또 서울 쪽 시장은 좀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강북 아파트 분양 시장에는 또 훈풍이 불고 있다고요?


답변) 서울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는 건, 재개발 사업입니다.

주택 경기가 위축되면서 올해 전반적인 아파트 분양 물량은 30% 정도 줄었는데요.

서울 재개발과 뉴타운 구역에서만큼은,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많은 3만1,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특히 5월에 분양 예정인 서울 용산 효창동 재개발 구역 같은 경우,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이 몰려서 조합원 입주권에 벌써 프리미엄이 1억원 가까이
붙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런 재개발 단지들은 마포구 대흥동, 신수동, 동대문구 답십리동 처럼
서울 도심에 가까운 강북권에 몰려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지요.

[전화인터뷰] 박합수 /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도심 자체의 활성화가 점진적으로 일어나면서 강북은 접근성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주거 환경 효과가 두드러지는 지역이다보니 그 지역의 관심도가 집중된다고 할 수 있고요. "

앵커)
그렇군요. 지역과 상황에 따라 분양 시장 지도도 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기자 얘기 잘들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건설부동산부 = 반기웅 기자 (runb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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