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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짜주는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

권순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주요 은행과 증권회사들이 전문 온라인 자문사와 제휴해 속속 로봇 집사,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자가 온라인으로 설문을 입력하면 이를 토대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 쿼터백투자자문의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신탁상품 ‘쿼터백 R-1'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곧 ‘사이버 PB 베타버전’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우리은행도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회사 파운트와 손잡고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자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QV로보어카운트’를 지난해 12월 출시했고 대우증권과 삼성증권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업무제휴, 플랫폼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권우영 수석연구원이 작성한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을 둘러싼 쟁점과 금융회사의 과제’에 따르면 미국에는 200개 이상 로보어드바이저 회사가 존재하며 상위 15개사의 운용자산은 510억 달러에 달한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장점은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인건비, 거래수수료 등의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전통적인 자산관리 서비스의 절반 수준의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액자산가들만 향유할 수 있었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반인들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낮은 수수료율이라는 특성은 오히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대형 금융회사들이 속속 로보어드바이저를 선보이며 수수료 인하 경쟁이 시작됐다.

권우영 수석연구원은 “로보어드바이저 회사 운용에 연간 3~4천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160억 달러 규모의 운용 자산 확보가 필요하다”며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대부분의 운용자산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비대면채널에서 거래가 이뤄지다보니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몇가지 온라인 설문에 근거해 고객의 성향을 파악해 고객이 이해하기 힘든 알고리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불신의 소지가 될 수 있다.

권 수석연구원은 “로보어드바이저의 특징인 편리성과 낮은 수수료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모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규모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금융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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