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최적의 순간, 알림으로 광고 효과

커머스 모델 혁신기업 ③사운들리
도강호 기자

김태현 사운들리 대표

부쩍 쌀쌀해진 날씨. 따뜻한 코트가 한 벌 더 있으면 좋겠다. TV 홈쇼핑에서 요즘 유행하는 간결한 디자인의 코트를 입은 모델이 이리저리 자세를 잡는다. 어김없이 즉시 전화 주문은 5%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안내가 나온다.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데 알림이 뜬다. ‘XX홈쇼핑 : OO 코트, 모바일 바로 결제 주문시 5% 추가 할인’.

적절한 스마트폰 알림은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쉽게 특정 행동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시간과 상황에 상관없이 수많은 알림을 받는다. 그만큼 사용자들은 알림을 스팸으로 느끼기 쉽고, 알림의 효과도 떨어진다. 사용자의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알림을 보낼 수 있다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문제는 사용자의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소리에 데이터 실어 보내
사운들리는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소리로 신호를 전달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특히 TV에서 나오는 소리를 이용한다. TV를 시청할 때 스마트폰 마이크는 인식할 수 있지만 사람은 들을 수 없는 소리가 함께 나온다. 사운들리는 이 소리에 데이터를 실어 보낸다. TV 소리가 닫는 곳에 있는 사람에게만 알림이 전달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홈쇼핑을 보고 있는 시청자에게만 방송 중인 상품에 대한 정보가 스마트폰에 표시된다. 상황에 맞는 알람이기 때문에 효과가 더 크다.

사운들리는 현재 국내의 한 홈쇼핑과 함께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운들리는 TV 광고주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 TV 광고가 나올 때 광고를 보는 시청자의 스마트폰으로 광고와 관련된 알림을 보내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운들리는 이미 지난해 9월 터키 최대 은행인 아카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 TV 광고와 함께 제공된 알림은 일반 알림 메시지 확인율보다 3~4배 가량 높은 확인율을 보였다. 이런 효과 때문에 아카뱅크는 12월 한 차례 더 사운들리를 이용한 광고를 진행했다.

김태현 사운들리 대표는 “일반 광고와 결합하는 것보다 제품간접광고(PPL)와 결합할 때 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청자들이 PPL 상품을 보고 관심이 높아지는 순간 알림을 보내 정보를 제공하거나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현재는 ‘전지현 핸드백’처럼 의도하지 않았던 물건이 주목받으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적절한 순간 알림을 보내면 PPL 상품에 대한 주목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사운들리 기술은 TV를 양방향 소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TV는 단방향 매체다. TV로 광고를 송출할 수 있지만 시청자의 반응을 즉각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청자의 스마트폰이 광고와 함께 송출되는 특정 소리에 반응하게 하면 광고의 노출 정도, 광고에 노출된 시청자의 행동 등을 추적할 수 있다.

김 대표는 “TV 광고의 중요성은 여전히 높지만 그 효과를 측정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사운들리의 기술을 이용하면 TV 광고의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소비자 반응에 대한 데이터 축적도 가능하다”며 사운들리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