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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서 기타'파란눈 CEO가 앨범·공연 나선 사연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2016/02/14 15:01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존 워커 한국 맥쿼리 회장, 앨범 '레인 드리밍'으로 수익금 전액 어린이 난민캠프 기부]

존 워커(John Walker) 한국 맥쿼리금융 회장/사진=임성균 기자"한국 노래방에서 기타 한번 잡았다가 해외 순회공연까지 하게 됐네요."

지난 4일 만 61세의 생일을 맞이한 존 워커(John Walker) 한국 맥쿼리그룹(맥쿼리인프라) 회장의 얘기다. 호주 출신인 그는 본래 어려서 배운 기타 실력은 대학 시절 '짭짤한' 아르바이트 자리도 꿰찰 정도였지만 공직자로 일하면서 취업 이후 약 20년 동안은 거짓말처럼 단 한 번도 기타를 잡은 적이 없다.

그런데 맥쿼리코리아 총 책임자로 한국에 온 2000년, 그는 다시 기타와 사랑에 빠지게 됐다. 직원들과 회식 후 2차로 간 '노래방'이라는 한국 문화와 맞닥뜨리면서부터다. 평소 그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계 투자은행장들 중에 개인적으로 부동산(주택)을 직접 매입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지한파지만 한국이 과거의 취미까지 되살려줬다며 자랑했다.

워커 회장은 "노래방에 기타를 가지고 온 직원이 있어서 오랜만에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해봤는데 칭찬과 격려가 쏟아졌다"며 "그때부터 자신감을 얻어 음악생활을 다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래방에서 다시 발견한 '끼'는 외국계 CEO들로 구성된 아마추어밴드 추천가입으로 이어졌고, 여기서 자신감을 더 얻은 그는 아예 한국의 전문 음악가들을 소개받아 앨범 제작까지 하게 된다.
존 워커(John Walker) 한국 맥쿼리금융 회장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곡을 들려주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지난 2014년 '12개의 다리(Twelve Bridges)'라는 자선앨범을 처음 선보인 워커 회장은 지난 1월 두번째 앨범 '레인 드리밍(Rain Dreaming)'을 내놨다. 지난 1년간 인도네시아 태국 호주 등으로 출장을 다니면서 공통적으로 가뭄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단비를 꿈꾼다는 노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생활 17년차에 내놓은 '레인 드리밍'에는 한국이 고향처럼 익숙해진 반면 진짜 고향인 호주는 오히려 낯설어졌다고 노래한 '백 인 오스트레일리아(Back in Australia)'가 담겨있다. 또 세월호에 대한 큰 애도를 표현한 '윕포미(Weep For Me)'와 세계태권도연맹이 지원하는 어린이 난민 캠프에 대해 노래한 '플라잉버터플라이(Flying Butterflies)' 등 총 13곡이 수록돼 있다.

워커 회장은 "작곡, 작사, 노래 모두 직접 했고 영상까지 제작했다"며 "반은 호주 농장에서, 반은 한국에서 작업했는데 이중 '더리버(The River)'는 16세에 작곡·작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앨범 수록곡들은 모두 아이튠즈, 멜론, 네이버 뮤직을 통해 들을 수 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국 유명 밴드와 함께 맥쿼리가 진출해 있는 아시아순회공연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29일 서울 한 식당에서 첫 선을 보였고, 오는 25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4월 8일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자선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어 홍콩과 호주에서도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앨범판매와 공연 등 그의 음악활동을 통해 얻게되는 수익금은 2억원 정도로 기대된다. 워커 회장은 "첫 앨범 출시 때는 서울과 마닐라에서만 공연을 했는데 공연수익이 1000만원 정도, 앨범판매 수익 9000만원 등 총 1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두번째 앨범의 분위기는 더 좋다. 지난 1월 29일 서울 한 식당에서 첫번째 공연을 가졌는데 앨범 판매수익이 500만원, 후원금 1300만원 등 총 18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워커 회장은 "음원 판매 등 수익금을 전액 어린이 난민 캠프를 지원하는 태권도박애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라며 "첫 앨범 수익금은 자연재해와 관련된 곳에 기부했는데, 나이 들면서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커져 난민캠프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음악 영감을 불러일으킨다"며 "이미 5곡을 또 썼고, 이 중 산신에 대한 이야기 '아름다운 강산'은 한국어로 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커 회장은 이어 "윕포미는 한국어로 부르고 싶었는데 일정상 어려웠다"며 "다음 앨범에는 꼭 한국어로 부른 곡과 랩을 넣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존 워커(John Walker) 한국 맥쿼리금융 회장/사진=임성균 기자





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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