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폭락장에 이틀간 3조 4,000억원 평가손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출처 : FN가이드>
설연휴 직후 이틀간 증시 폭락으로 국민연금이 5% 넘는 지분을 가진 국내 상장사 투자에서만 3조 4,000억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이상 지분을 공시한 상장사 292곳의 지분가치가 3조 4,043억원 감소했다.(위 표 참고)
보유주식 평가액을 지난 12일 기준으로 설연휴전 마지막 거래일인 5일과 비교한 수치다.
상장사 292곳 중 275곳의 지분가치가 감소했다. 이들 상장사의 지분가치는 이틀간 3조 6,622억원이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분가치 변동이 없는 1곳을 제외하고 16곳만 지분가치가 늘었다. 이들 상장사는 총 2,579억원 지분가치가 증가했다.
마지막 지분 공시에서 큰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의 지분 8.13%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평가손실은 4,009억원에 이른다. 지분 보유 상장사 가운데 평가손실 금액이 가장 컸다.
평가손실 규모가 두번째로 큰 곳은 네이버로 1,56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 대형주의 평가손실이 두드러졌다. 아모레퍼시픽은 1,490억원으로 세번째로 평가손실 규모가 컸고, LG생활건강이 1,28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아모레G도 624억원으로 평가손실 상위 종목 10위에 올랐다.
또 국민연금이 보유한 LG화학의 지분가치는 1,191억원, SK이노베이션은 1,008억원 줄었다. SK지주사인 SK는 1,122억원 지분가치가 감소했다.
대표 제약주인 한미약품 주가도 크게 조정을 받으면서 국민연금의 보유지분가치도 급감했다. 한미약품 투자에서는 818억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증권부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