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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도 직구한다? … 석유관리원 "사실 관계 파악 중"

김이슬 기자


< 기름 직구 서비스를 홍보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1027원에 판매한다고 알리고 있다. 사진= 해당 인터넷 사이트 '지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기름을 직구하는 서비스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일반 의류나 가전제품처럼 기름을 국내보다 싼 가격으로 생산지에서 직접 구매해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기름 직구는 아직 국내서 도입된 적 없는 터라 석유관리원과 석유협회 등은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지름'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하루 12만원 상당의 기름을 국내보다 싼 가격에 직접구매할 수 있다고 알리고 있다. 해당 앱을 이용해 기름을 구입하면 약 10~15일이 지난 뒤 기름이 한국으로 배송, 세관 통과 뒤 3시간 이내면 주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건당 2500원을 내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주유 차량이 직접 찾아가 정유해준다.

23일 오후 4시 10분 기준, 지름에서 제공하는 휘발유 고지 가격은 리터당 1027원, 경유는 792원이다. 같은 시간 석유공사의 기름값 정보 시스템인 오피넷에서 제공하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344.25원, 경유는 1091.84원이다. 휘발유 기준, 최대 317.25원 차이가 난다.

싼 가격에 기름을 직구할 수 있다는 소식에 주유 고객들의 반응은 들뜷고 있다. 벌써부터 온라인상에서는 "국내 기름값이 찔끔 떨어지는 마당에, 기름마저 직구하는 시대가 왔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A씨의 경우 "2500원 내고, 몇사람이 모여서 기름 넣으면 되겠다"며 공동구매 신청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해당 내용이 온라인상으로 삽시간에 퍼지자 한국석유관리원과 석유협회 등도 진위 파악에 나섰다. 현재 '지름'은 인터넷 상에서 미국법인으로만 나와 있는 상태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일단 운영 주체가 석유사업자인지 아닌지 등 기타 정보를 확인 중에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석유사업자로 등록되어 있어야 수입 석유제품 유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입제품 품질과 가격, 배송 문제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유류세가 900원을 차지하고, 중간 유통비용까지 고려했을 때 1천원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단순 공산품도 아니고, 위험물인 기름 제품을 배송하는 데도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산업1부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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